삼진 후 방망이 내던지더니 멀티히트→결승타 폭발…김영웅, 모처럼 활짝 웃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4.08 12: 11

답답함에 방망이를 내던졌던 김영웅, 결국 방망이로 답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은 지난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회 2사 3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맷 사우어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방망이를 내던지며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서 나온 감정의 표출이었다.
사령탑은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박진만 감독은 4일 경기를 앞두고 “선수라면 그런 의욕도 있어야 한다. 안 됐을 때 표현을 하는 걸 보고 많이 컸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는 본인이 준비한 대로 안 되면 그런 표현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상대가 위압감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사우어, 삼성은 후라도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3루에서 삼성 김영웅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배트를 내던지고 있다. 2026.04.03 /cej@osen.co.kr

또 “의기소침하는 것보다 저게 낫다. 혼자 뚱하게 있는 것보다 표현도 하고 젊은 선수답게 패기도 보여야 한다. 상대를 향한 행동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에 대한 화풀이였기에 좋게 본다”고 강조했다.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사우어, 삼성은 후라도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3루에서 삼성 김영웅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2026.04.03 /cej@osen.co.kr
분노는 반등으로 이어졌다. 김영웅은 지난 6일 KT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영웅은 2회 삼진, 5회 좌익수 뜬공, 7회 볼넷을 기록했다. 그리고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1-3으로 뒤진 8회, 삼성은 대타 양우현의 2루타와 류지혁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최형우의 2루타로 2-3,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며 흐름을 끌어왔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은 전상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포크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2루 주자 디아즈가 홈을 밟으며 경기를 뒤집는 결승타가 됐다.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IA는 양현종, 방문팀 삼성은 양창섭을 선발로 내세웠다. 8회초 2사 1, 2루 상황 삼성 김영웅이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6.04.07 / dreamer@osen.co.kr
기세를 탄 삼성은 강민호의 2루타로 점수를 더했고, 9회에는 류지혁의 적시타와 최형우의 3점 홈런까지 더해 10-3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김영웅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그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꼭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적시타가 나와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팀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 더 기쁘다. 어떻게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 안타를 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동료를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김영웅은 “디아즈가 전력 질주해준 덕분에 타점이 됐다”고 말했다.
방망이를 내던질 만큼의 답답함, 그리고 방망이로 만든 결승타. 김영웅의 반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삼성 김영웅. 2026.03.17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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