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을 둘러싼 이른바 ‘꼭두각시 논란’에 대해 중국 언론이 과도한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전술 분담 구조를 둘러싼 오해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둥치우디는 8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한국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의 흐름을 짚으며 홍 감독의 역할이 축소됐다는 시각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주앙 아로소 코치 인터뷰 이후 불거진 논쟁 속에서도 실제 대표팀 내부 운영은 일반적인 감독-코치 협업 구조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아로소 코치가 이후 대표팀 코칭스태프 회의 장면을 공개한 점에도 주목했다. 홍 감독이 회의를 주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통해 외부에서 제기된 의혹을 간접적으로 반박하려는 의도가 읽힌다는 해석이다.


논란의 출발점은 아로소 코치의 인터뷰였다. 그는 포르투갈 매체와의 대화에서 훈련 조직과 전술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이 내용이 국내에 전해지면서 감독이 전술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이후 감독은 상징적 역할에 그치고 실질적 운영은 코치가 맡고 있다는 주장까지 확산됐다.
그러나 둥치우디는 이러한 시각이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프로팀과 대표팀 모두에서 감독이 전술 세부를 코치에게 맡기는 사례는 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 운영에 집중하고 전술과 훈련은 코치진에 위임했던 사례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대한축구협회도 논란 진화에 나섰다. 협회 측은 인터뷰 내용이 실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으며 일부 표현은 오역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로소 코치가 사용하지 않은 표현이 기사에 포함되며 논란이 커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인터뷰 기사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절차상 문제 역시 없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모든 인터뷰가 사전 승인 과정을 거치며 이번 역시 동일한 절차를 따랐다고 밝혔다. 즉, 의도된 메시지라기보다는 전달 과정에서 의미가 왜곡됐다는 해석이다.
중국 매체는 감독과 수석코치 간 역할 분담을 구조적 문제로 볼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과거 한국 대표팀에서도 외국인 전술 코치를 활용해 전술 설계와 실행을 맡기고 감독은 선수단 관리와 큰 틀의 운영에 집중하는 방식이 반복돼 왔다는 점을 짚었다.


결국 최근 대표팀 경기력 문제를 단순히 역할 분담 구조로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다. 전술과 결과 사이의 책임 구조 역시 보다 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