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신인 허윤(19)이 빠른 발을 장점으로 1군 엔트리에 스페셜리스트로 뛰고 있다.
허윤은 2026 신인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62순위로 NC에 지명됐다. 시범경기에서 12경기 출장했는데 3타수 1안타, 5도루 5득점을 기록했다. 주로 대주자로 뛰면서 시범경기 도루 1위에 올랐다.
이호준 감독은 허윤에 대해 “지금 팀에 활력소다. (대주자) 나가면 홈에 들어오고, 1루에서 2루 뛰고, 2에서 3루 뛰고, 도루 성공률 100%다”라고 말했다.

허윤은 지난해 11월 2025 울산-KBO 폴리그(도루 1개)부터, 올해 시범경기(도루 5개)와 정규 시즌(도루 3개)까지 도루 성공률이 100%다. 충암고 3학년 때는 30도루를 기록했는데, 도루 실패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1점 차 승부 때 도루 스페셜리스트로 비장의 승부수가 되고 있다. 이 감독은 “도루에 자신이 있더라. 2루에서 3루 뛸 때 깜짝 놀랐다. 웬만한 신인이면 못 뛰는데, 바로 뛰더라. 여유있게 살더라. 원래는 선발투수가 엔트리 들어올 때 허윤이 빠져야 되는데, 다른 선수가 빠지고 계속 남아 있다. 무조건 방망이로만 엔트리에 넣을 수 없다”고 말했다. 도루 하나로 1군 엔트리에 생존한 것이다.

이 감독은 “충암고 때 1번타자로 방망이 잘 쳤다. 고교 타율도 좋다. 청소년 대표도 뽑히고, 내가 드래프트 이전부터 봐 놨었다. 발 빠르고 괜찮은데 생각했다. 7라운드에 우리한테 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운 좋게지명했다. 최소 3라운드에서 5라운드 사이에서 무조건 나가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허윤은 충암고 3학년 때 25경기에서 타율 3할7푼(100타수 37안타) 22타점 27득점 30도루를 기록했다. 2루타 10개, 3루타 2개, 홈런 1개를 기록했다. 2학년 때는 24경기 타율 2할7푼4리(84타수 23안타) 3홈런 18타점 27득점 21도루를 기록했다. 1학년 때 26경기 타율 2할6푼2리(84타수 22안타) 14타점 19득점 15도루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방망이 치는 거를 보니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카니즘을 갖고 있다. 오, 괜찮은데, 지금은 대주자이지만 나중에 더 좋아질 것이다. 내야수인데, 올해는 내야수로 하고, 내년부터 외야까지 유틸리티로 시켜볼 계획이다. 수비코치가 올해는 내야를 확실하게 해놓고, 올 시즌 끝나고 외야 훈련을 시키자고 하더라. 지금 급하게 외야까지 시키면 이도 저도 안 된다, 둘 다 안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허윤은 지난해 폴리그에 참가했고, 올해 2군 캠프에도 못 가고 잔류군에 남아 훈련했다. 이호준 감독은 “캠프 마치고 돌아와서, 시범경기 때 합류시켰다. 박용근 코치가 계속 소통을 했나 보더라. 박 코치가 ‘시범경기 때, 한번 부르겠습니다’ 해서 불렀는데, 지금까지 쭉 와버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3월 29일 창원 두산전에서 NC가 5-4로 앞선 7회말, 데이비슨이 중월 2루타로 출루하자, 허윤이 대주자로 교체 출장했다. 1사 2루에서 김휘집 타석, 일본인 투수 타무라를 상대로 1볼-2스트라크에서 4구째 3루 도루를 성공했다. 데뷔 첫 도루가 3루 도루였다. 김휘집의 안타로 홈을 밟아 데뷔 첫 득점까지 기록했다.
3월 31일 창원 롯데전, 6-2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1루 대주자로 출장했다. 데이비슨이 5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할 때, 허윤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2호 도루. 김휘집 타석에서 폭투 때 3루까지 내달렸고, 김휘집의 적시타에 득점을 기록했다.
4월 3일 광주 KIA전, 2-0으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 데이비슨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1루 대주자로 투입됐다. 박건우의 우측 2루타 때 3루까지 달렸고, 우익수의 송구 실책으로 홈까지 들어왔다. 지명타자 자리였기에 교체되지 않고, 5-2로 앞선 9회 1사 1,2루 찬스에서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섰다. 조상우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8일 창원 LG전, 8회말 4-5로 뒤진 무사 1루에서 김휘집의 대주자로 나왔다. 이우성 타석에서 2루 도루 스타트를 했고, 이우성이 2루수 정면 땅볼을 때렸는데, 2루에서 세이프됐다. 빠른 발로 병살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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