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버그 유도” 이세돌, 알파고 1승 비결=꼼수 고백 (‘질문들’)[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6.04.08 22: 13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손석희의 질문들’ 이세돌이 알파고의 대결 비결을 밝혔다. 
8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는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과 이세돌 9단이 출연했다.

이날 손석희는 10년전 AI 알파고와의 대결을 언급하며 “대결하기 전에 저랑 인터뷰하실 때 자신만만하셨었다”라며 그때의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구글이 개발한 바둑 AI 알파고와의 대결을 앞두고 이세돌은 “5:0으로 만들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하지만 1국에서 패배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이세돌은 연달아 3국까지 패배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그리고 대망의 4국에서 승리하게 된 이세돌. 78수에서 알파고의 항복 메시지가 주어졌고, 이세돌은 “3연패를 당하고 1승을 하니까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해당 영상을 본 이세돌은 “매우 쑥쓰럽다”고 했고, 손석희는 “그렇게 당당하게 5:0 하겠다고 했는데 당혹스러운 목소리가 떨리는 기자회견이었다”라고 물었다.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결에 대해 “저는 1국보다 2국이 더 당혹스러웠다. 1국은 사실 처음 두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제 실력 발휘 못하는 느낌이었다. 2국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 정말 힘 한번 못 쓰고 졌다”라고 밝혔다.
3국의 충격은 또 달랐다고. 이세돌은 “2국에서는 내가 정말 질 줄 몰랐다. 3국은 ‘이길 방법이 없구나’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4국에 대해서는 “이미 정해진 흐름이었다. 68수에서 승부수라고 볼 수 있다. 정상적인 수가 아니다. 사람과 대국이었으면 암수다. 꼼수다. 최선의 수가 아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바둑이 나쁜데 가장 안전한 수를 뒀다. 그렇게 두면 안 되는 거다. 알파고의 버그를 유도 했다. 정상적으로 이기기 힘들다고 해서 변수를 뒀다. 그걸 둠으로서 알파고를 헷갈리게 했다”라며 “꼼수를 한 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손석희는 “그렇게 두는 것도 실력이죠”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왜 5국에선 버그 유도 안 했냐”고 물었다.
이세돌은 “제가 3국에서 승리 했으면 4국, 5국도 둘 수 있겠죠. 근데 5국은 전체적인 시리즈 역전은 아니었다. 어차피 이겨도 2대 3 아니냐. 굳이 68번째 같은 수를 두어야 하는가? 그냥 정상적으로 대국에 임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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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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