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코미디언 양상국이 '놀면 뭐하니?'를 향한 호평들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양상국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약칭 놀뭐)' 제2의 전성기 최대 공신 중 한 사람으로 통한다. '범죄와의 전쟁' 에피소드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그는 허경환의 시골에서 갓 상경한 동생 역할로 등장해 말 한 마디 한 마디마다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힘입어 재출연은 물론 '김해 왕세자'로도 큰 활약을 보여준 바. 시청률 보증 수표, 예능 치트키로 급부상한 양상국을 지난 8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의 OSEN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시청자 반응을 봤는지를 묻자, 양상국은 "다 본다고 할 수는 없는데 많이 본다. 될 수 있으면 최대한 많이 보고 있다. 제일 놀란 게 50초짜리 선공개 영상은 사실 댓글이 안 달리고 많이 보지도 않는데 거기에도 댓글이 1천개가 넘더라. 50초 영상이 그렇게 달리는 걸 본적이 없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감격했다.

그는 "제일 감사한 건, 그 첫 영상에 몇 분이 단 것 같은데 가장 좋아요를 많이 받은 '양상국 찰스 왕세자 닮았다'였다. 그게 내 생명을 이어준 것 같다. 그 댓글이 감사하다. 다른 댓글도 워낙 감사한데 그 댓글이 제가 한 편이라도 더 나올 수 있게 만들어줘서너무 감사했다. 그게 감사하더라"라고 강조했다.

절친한 허경환에 이어 고정 욕심도 있을까. 양상국은 비단 '놀뭐'가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고정 출연작'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고정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한번에 되겠나"라며 현실적인 한계에 대해 솔직히 인정했다.
무엇보다 그는 허경환이 10년 넘게 예능에서 게스트로 활약한 점에 대해 높이 샀다. 그는 "경환이 형이 우리(개그) 쪽에선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정말 유행어 하나하나 쌓으면서 차근차근 예능으로 가고 갈 때마다 또 늘렸다. 우리들한데 개그맨이랑 예능인은 이미지가 좀 다르게 느껴지는 벽 아닌 벽이 있다. 그런데 경환이 형은 그걸 자기 능력으로 따라잡았다. 결국 '놀뭐' 고정까지 본인 능력으로 해내지 않았나. 쉽지 않은 일이다. 그걸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양상국은 "'놀뭐' PD님한테도 감사하고 놀라운 게 박명수, 정준하 선배님들 다음으로 허경환, 양상국이 이게 모 아니면 도였을 거다. 경환이 형은 계속 나오던 언제 고정해도 안 이상할 멤버라 쳐도 거기에 저를 게스트로 써주신 게 정말 도전이라 봤다. 사실 처음엔 나 말고 다른 게스트도 있는 줄 알았는데 없더라. 그래서 더 긴장했고 나중에 방송을 보고 두 번째 촬영 때 '편집 잘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실제 양상국은 '놀뭐'에서 유재석을 향해 "유씨!"라고 패기있게 소리치던 모습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성격이었다. "저도 제 자신이 '똘아이'같다"라며 웃은 그는 "그런데 주변 반응이 한, 두 달 사이에 갑자기 확 달라져서 더 놀랍다. '이제 좀 시대가 오는가'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양상국은 "세 달 전만 해도 '요즘에 뭐해요?'가 인사였다. 그런데 이제는 '네 거 밖에 안 봐'라고 바뀌니까 정말 한 순간에 달라진다. 그래서 동시데 갑자기 훅 갈까봐 걱정도 크다. 지금은 섭외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유재석 선배님도 따로 조언도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듣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제가 사투리로만 웃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실상은 애드리브 멘트가 나쁘지 않다는 자신감이 있다. 사투리는 그저 말투고 개그 감각, 센스, 순발력이 있다는 걸 제대로 보여드리는 시간을 갖고 싶다. 본질적으로 코미디언은 그저 웃음을 줘야 하는 사람들이다. 매번이 테스트라 생각하면서 저만의 고정 프로그램을 찾아가고 싶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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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지형준 기자,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