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손 들어주는 분위기였는데 좌승현 12실점이라니...미묘해진 5선발 경쟁, 또 고민이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6.04.09 14: 41

삼성의 5선발 경쟁이 미묘해졌다. 
삼성 국내파 에이스 원태인이 12일 NC 다이노스와의 대구경기에 복귀전을 갖는다. 원태인의 복귀로 기존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이 불펜으로 이동해야 한다. 좌완 이승현과 우완 양청섭이 생존경쟁을 벌였다. 좌승현이 유리해지는 것 같았든데 돌발변수가 생겼다. 무려 12점을 내주는 부진을 겪은 것이다. 
지난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시즌 두 번재 선발등판했다. 앞선 두산과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기에 생존경쟁에서 한 발 앞선 듯 했다. 박진만 감독도 "스트라이크존에 비슷하게 던져 방망이를 많이 나도오록 했다. 존 근처에 던지면 각이 예리해 치기 힘들다"며 호투를 기대했다. 

삼성 이승현./OSEN DB

그러나 믿었던 제구가 흔들리며 난타를 당했다. 1회 두 점을 허용핶고 2회는 타자일순하며 6실점했다. 3회는 김도영과 나성범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2⅔이닝 11안타 8볼넷 12실점이나 했다. 삼진은 한 개도 없었다.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표였다. 불펜투수들을 아기기 위해 계속 던졌지만 더 이상 투구는 어려웠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7일 경기에 앞서 원태인 복귀 이후 선발경쟁에서 좌승현에 평점을 높게 두는 언급을 했다. 7일 양창섭, 8일 이승현의 선발등판이 예고되어 있었다. "창섭과 좌승현이 나란히 시험대에 오른다.  앞선 경기에서 둘다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둘다 좋게 던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 양창섭./OSEN DB
이어 "둘 다 좋다면 창섭이는 작년 불펜 경험이 있다. 대신 좌승현은 불펜에서 위험요소가 많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편차가 있다"면서 좌승현에게 선발을 맡기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제구와 변화구가 되는 양창섭을 불펜으로 활용한다면 더욱 효율적이라는 판단이었다.  6선발진 가동 여부에는 "불펜 엔트리 한 명이 빠져 부하가 된다.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좌승현이 KIA 경기에서 역대급 부진한 투구를 하면서 머리가 복잡해졌다. KIA 타선은 전날까지 3점 뽑기가 어려울 정도로 부진을 겪었다. 중심타자들이 타격슬럼프에 빠져있다. 호투를 기대했는데 12실점 수모를 당했다. 1할대로 부진했던 나성범에게 투런홈런 포함 5타점을 내주기도 했다. 
반면 양창섭은 2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소화했다. 두산전 5이닝 6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승리를 안았다. 앞선 7일 KIA전에서도 위기를 몇차례 불렀지만 5이닝 5안타 3볼넷을 내주고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3실점으로 막았다. 최소실점으로 버틴 덕택에 10-3 역전극을 이룰 수 있었다.  원태인이 12일 로테이션에 들어오면 한 명을 빠져야 한다. 박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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