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시간은 길지 않았다. 존재감은 분명했다. 이강인(25, PSG)이 짧은 시간 안에 리버풀 수비를 흔들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파리 생제르맹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리버풀을 2-0으로 꺾었다. 데지레 두에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연속골로 먼저 웃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날 교체 카드 두 장만 사용했다. 그 첫 번째가 이강인이었다. 후반 33분, 선제골의 주인공 두에 대신 투입됐다. PSG가 2-0으로 앞선 상황이었다. 이후 후반 44분 뤼카 에르난데스가 들어간 것이 마지막 교체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09/202604091206776723_69d7248f659c7.jpg)
그라운드 위에 머문 시간은 10분 남짓이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이강인은 경기 흐름을 바꿨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13차례 볼을 만지는 동안 세 번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도 91%(10/1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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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후반 42분이었다. PSG의 역습 상황, 이강인은 수비 라인을 단번에 무너뜨리는 패스를 찔렀다. 우스만 뎀벨레가 뒷공간으로 침투했고,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이 정확히 연결됐다. 뎀벨레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이강인의 시야와 패스 감각이 그대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짧은 시간에도 공격 전개의 중심이 됐다. 공을 잡을 때마다 전진 패스를 선택했고, 리버풀 수비는 흔들렸다. 교체 카드를 아끼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가장 먼저 이강인을 선택한 이유를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 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우리는 인내심을 잃지 않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안필드에서도 승리하러 갈 것이다. 이 결과를 지키기 위해 수비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SG는 오는 15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의 역할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