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 도루로 흔들었다. 근데 다칠까봐" 7연패 탈출의 전환점, 그런데 왜 걱정했나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4.09 16: 45

“다칠까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전날(8일) 연패 탈출의 요소 중 하나로 한동희의 도루를 꼽았다.
롯데는 전날 KT를 6-1로 잡아내면서 길었던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선발 등판한 김진욱이 8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대역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하지만 타선에서는 2회 힐리어드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한 뒤, 곧바로 점수를 만회하면서 흐름을 만들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한동희는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김민성은 삼진을 당했지만 손호영 타석 때 3구째에 깜짝 2루 도루를 시도했다. 
KT 투수 오원석은 한동희를 아예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자 한동희는 다리를 드는 타이밍에 맞춰서 2루로 내달렸다. 포수 장성우도 깜짝 놀라 송구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2023년 5월 2일 KIA전 이후 1072일 만에 3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결국 1사 2루 득점권 기회가 만들어졌다. 손호영도 삼진을 당했지만 전민재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손성빈의 3루수 내야안타와 상대 송구 실책으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우천취소 결정이 내려지기 전 김태형 감독은 “작전코치와 상황이 되면 뛰게 하게끔 했다. 참 잘했다”라며 “(한)동희 도루로 상대를 흔들어 놓은 것 같다. 도루가 나오고 밸런스가 조금 깨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걱정스러운 면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사실 동희 같이 덩치 큰 애들은 다칠까봐 기습도루 같은 것도 잘 안 시킨다. 동희 같은 경우는 염려스럽긴 했다”고 말하면서 “어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하지 않았나. 슬라이딩을 하는데 밀려 들어가지 않도 통통통 튀지 않았나”라며 부상이 나올까봐 내심 노심초사했다는 속내도 털어놓았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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