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하나은행이 구단 역사상 첫 플레이오프(PO) 승리를 거머쥐었다.
부천 하나은행은 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1-5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1차전 승리를 손에 넣으며 챔프전 진출 확률 83.3%를 잡게 됐다. 역대 플레이오프를 살펴보면 기선 제압에 성공한 팀은 54번 중 45번이나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 특히 5전 3선승제로 좁히면 92.9%(13/14)에 달한다.

정규리그 2위 하나은행(20승 10패)과 3위 삼성생명(14승 16패)의 맞대결답게 팽팽한 승부였다. 지난 시즌 최하위(9승 21패)에서 1년 만에 대반전을 쓴 하나은행은 PO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출발부터 하나은행이 좋았다. 정예림과 이이지마 사키가 팀 공격을 이끌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반면 삼성생명은 이해란이 침묵하면서 따라가지 못했다. 1쿼터는 하나은행이 18-10으로 리드했다.
삼성생명의 반격이 시작됐다. 2쿼터 들어 이해란이 살아났고, 배혜윤과 강유림도 빠른 골밑 돌파로 하나은행 수비를 흔들었다. 하나은행은 턴오버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쿼터 막판 정현의 3점포로 31-29를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치열한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다시 경기를 뒤집은 삼성생명이 한때 38-33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정예림의 연이은 3점포로 맞불을 놓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는 하나은행이 47-46으로 딱 1점 앞선 채 끝났다.

마지막 4쿼터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하나은행이 박진영의 속공 득점으로 포문을 연 뒤 9-0 런을 만들며 치고 나갔다. 삼성생명도 강유림과 윤예빈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종료 2분 17초를 남기고 박진영에게 쐐기 3점슛을 허용했다. 하나은행은 배혜윤이 5반칙 퇴장당한 삼성생명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정예림이 3점포 3개를 포함해 16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활짝 웃었다. 진안도 12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사키가 6점 12리바운드, 박지영이 10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이해란이 15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하나은행과 삼성생명은 오는 11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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