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탈출했는데 타율 8푼1리, 김재환은 왜 4번타자 고정일까 “욕 먹는거 알아, 그런데 진짜 밸런스 괜찮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4.10 06: 40

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재환(38)이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김재환은 KBO리그 통산 1496경기 타율 2할8푼(5109타수 1428안타) 277홈런 987타점 841득점 44도루 OPS .874를 기록한 베테랑 홈런타자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4순위) 지명을 받아 두산에 입단했고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뛰었다.
지난 겨울 옵트아웃 조항을 이용해 시장에 나온 김재환은 SSG와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했다. 투수친화적인 잠실구장에서 타자친화적인 SSG랜더스필드로 홈구장을 옮기면서 반등이 기대됐다.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다. 10경기 타율 8푼1리(37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5득점 OPS .417을 기록중이다. 

SSG 랜더스 김재환. /OSEN DB

김재환이 부진에 빠졌지만 꾸준히 4번타자로 기용하고 있는 SSG 이숭용 감독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내가 욕을 먹는 것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욕을 먹어도 어쩔 수 없다. (김)재환이가 밸런스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밸런스가 나쁘다면 나도 재환이를 쉬게 해줄 것”이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내가 감독 3년째인데 밸런스가 좋지 않은 타자들에게는 휴식도 주고 재정비할 시간도 준다. (한)유섬이에게도 그런 적이 있다. 누구든 안좋다고 판단되면 심리적으로 안정을 시키려고 한다. 그런데 내가 봤을 때 재환이는 밸런스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3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는 베니지아노를, 키움은 와일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회말 1사 1,2루 SSG 김재환이 3점 홈런을 날린뒤 미소 짓고 있다.  2026.03.31 / soul1014@osen.co.kr
김재환이 타격 밸런스가 좋음에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이숭용 감독은 “정말 칠 수 있는 공이 들어오지 않는다. 본인도 힘들 것이다. 그렇게 계속 골라내는게 쉽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덤비기 시작하면 더 나쁜 공에 배트가 나가면서 더 깊은 부진에 빠질 수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김재환은 10경기에서 볼넷 9개를 골라내 리그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이숭용 감독은 “잘맞은 타구도 호수비에 잡힌 장면이 있다. 아무리 경험이 많은 선수라도 신경을 안쓸래야 안쓸 수가 없을 것이다. 팀도 이적을 했고 구단에서 본인에게 거는 기대가 무엇인지도 알고 있다. 그런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진짜 안타가 안나올 뿐이지 잘하고 있다고 본다. 덕분에 (고)명준이에게 실투가 들어올 확률이 높아진다. 분명히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는 있다”고 강조했다.
“당분간은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밸런스가 깨졌는지 아닌지 잘 체크해야 하니까 주시하고 있다”며 “오히려 시즌 초반에 이런 부진이 찾아온게 더 잘됐다고 생각한다. 시즌 중반이나 후반에 이렇게 되면 더 골치가 아프다. 다행히 팀이 순항을 하고 있으니 자신을 믿으라고 당부했다”며 김재환의 반등을 기대했다.
SSG 랜더스 김재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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