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엄, '황당 초장거리 자책골' 포르투와 1-1 무승부...UEL 준결승 희망 이어간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4.10 09: 14

노팅엄 포레스트가 42년 만의 유럽대항전 4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적지에서 끌려가던 경기지만, 상대의 믿기 힘든 자책골 하나가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1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드라강 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FC 포르투와 1-1로 비겼다.
패배 직전이었다. 원정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경기 내용도 밀렸다. 그럼에도 노팅엄은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2차전을 홈으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르투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초반부터 노팅엄을 몰아붙였다. 노팅엄 골키퍼 스테판 오르테가는 테렘 모피와 보르하 사인스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냈다. 버티던 노팅엄은 결국 전반 18분 실점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윌리엄 고메스가 반대편에서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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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골로 끝날 흐름이 아니었다. 포르투는 계속 몰아쳤고, 모피의 슈팅은 추가시간에도 오르테가에게 막혔다. 노팅엄은 전반 내내 흔들렸다.
반전은 황당한 방식으로 나왔다.
후반 18분이었다. 포르투 수비수 마르팀 페르난데스가 자기 진영 깊숙한 곳에서 골키퍼에게 공을 돌리려 했다. 문제는 골키퍼 디오구 고메스가 골문을 비우고 나와 있었다는 점이었다. 페르난데스의 패스는 무려 45야드(약 41m) 가까운 거리에서 그대로 자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장을 얼어붙게 만든 자책골이었다. 포르투가 잡고 있던 흐름도, 승리도 한순간에 날아갔다.
노팅엄은 이후 살아났다. 후반 들어 교체로 들어온 니콜라 밀렌코비치, 이고르 제주스, 니코 윌리엄스, 오마리 허친슨, 이브라힘 상가레가 경기를 안정시켰다. 후반 막판에는 다시 윌리엄 고메스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지만, 오르테가가 또 한 번 몸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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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과로 노팅엄은 다음 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준결승 진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노팅엄은 이미 지난 10월 리그 페이즈에서 포르투를 홈에서 2-0으로 꺾은 경험이 있다. 당시 숀 다이치 감독 체제 첫 경기였다.
이번에도 시티 그라운드에서 승리한다면, 노팅엄은 1984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대항전 4강에 오른다.
그 4강에서 기다리는 상대도 심상치 않다. 같은 날 아스톤 빌라가 볼로냐를 3-1로 꺾으며 4강행에 바짝 다가섰다. 노팅엄이 포르투를 넘는다면, 42년 만의 유럽 무대 4강은 잉글랜드 팀끼리 맞붙는 전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더 놀라운 건 노팅엄의 상황이다. 리그에서는 아직 강등권과 싸우고 있다. 현재 강등권보다 승점 3점 위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무려 9명을 바꿔 1차전에 나섰다. 6개월 만에 돌아온 크리스 우드를 선발로 내세웠고, 경고 누적으로 빠진 엘리엇 앤더슨 없이 경기를 치렀다.
선발 명단이 공개됐을 때 현지에서도 의문이 쏟아졌다. 결과는 완벽했다. 페레이라 감독의 선택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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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노팅엄은 12일 홈에서 아스톤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강등권 탈출을 위한 중요한 승부다. 그리고 18일, 다시 포르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노팅엄은 살아남아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유럽에서도 지금의 노팅엄은 두 싸움을 모두 포기하지 않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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