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냐 야고냐...3년 만의 인천 원정 승리 노리는 울산, 선두 경쟁 분수령 맞았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4.10 09: 55

3년 만의 인천 원정 승리를 노리는 울산 HD와, 홈에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인천유나이티드가 격돌한다. 경기장 밖에선 나눔, 경기장 안에선 치열한 순위 싸움이다.
인천유나이티드와 울산 HD는 11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울산은 3승 1무 1패(승점 10)로 3위, 인천은 2승 1무 3패(승점 7)로 5위다. 승점 차는 3점뿐이다. 울산이 이기면 선두 경쟁에 다시 뛰어들 수 있고, 인천이 잡으면 상위권 판도가 크게 흔들린다.

[사진] 울산HD 제공

울산은 직전 전북현대와의 현대가 더비에서 0-2로 패했다. 개막 후 이어가던 4경기 무패(3승 1무)가 끊겼다. 더 아픈 건 공격이었다. 4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야고가 최근 2경기 연속 침묵하자 울산의 흐름도 함께 멈췄다.
이번 상대는 더 까다롭다. 인천에는 리그 최고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가 있다. 무고사는 개막 후 6경기 전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6골 1도움이다. 득점 선두이자 인천 공격의 전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국 이번 경기는 야고와 무고사의 정면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야고가 다시 골 감각을 찾으면 울산이 살아난다. 무고사가 또 한 번 터지면 인천은 홈에서 3연승까지 노릴 수 있다.
울산은 인천을 상대로 통산 59경기에서 25승 20무 14패로 앞선다. 최근 흐름도 나쁘지 않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14차례 만나 6승 6무 2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코리아컵에선 인천을 두 번 만나 모두 이겼다. 2025년 5월 14일 16강에서는 3-0 완승을 거뒀고, 2024년 8강에서도 1-0으로 웃었다.
리그만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2024시즌 세 차례 맞대결은 모두 무승부였다. 3-3, 1-1, 0-0. 한 번도 쉽게 끝난 적이 없다.
울산이 인천 원정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2023년 4월 25일이다. 당시 마틴 아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그 뒤 인천 원정 3경기에선 2무 1패다. 이번에 이기면 566일 만의 인천 원정 승리다.
울산엔 반가운 소식도 있다. 야고와 이동경이 나란히 2~3월 K리그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 시즌 MVP인 이동경은 공개적으로 "야고가 받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힘을 실었다. 두 선수의 호흡은 이번 원정의 핵심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젊은 피다. 울산 유스 출신인 최석현은 2~3월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강원FC와 개막전 도움을 포함해 3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넥스트 설영우'라는 평가까지 받는다. 인천전에서도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노린다.
[사진] 인천유나이티드 제공
한편 인천은 경기장 밖에서도 특별한 하루를 준비했다. 구단은 이번 울산전에도 지역 아동복지시설과 장애인복지시설 관계자 155명을 초청한다.
파인트리홈, 해피홈보육원, 향진원의 보호아동과 인천광역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소속 장애인들이 경기장을 찾는다.
조건도 대표이사는 "홈경기를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지역사회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라고 밝혔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이날 단순한 축구장이 아니다. 누군가에겐 처음으로 찾은 특별한 경기장이고, 누군가에겐 선두 경쟁으로 가는 분수령이다. 인천과 울산,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이유가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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