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했다. 그리고 증명했다. 오현규가 또 한 번 ‘결과로 말하는 공격수’임을 보여줬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베식타스)는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쉬페르리그 29라운드 안탈리아스포르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의 중심에는 단연 오현규가 있었다.
경기는 그의 발끝에서 갈렸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 기회 창출, 드리블 성공, 롱패스 성공까지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평점 8.8을 부여하며 그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첫 골부터 결정적이었다. 전반 33분, 상대가 추격의 흐름을 만들던 순간 오현규가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영리한 움직임으로 수비 사이를 파고든 뒤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흐름을 완전히 끊어버리는 한 방이었다.
이후에도 존재감은 이어졌다. 전반 40분에는 수비 라인 뒤를 허물며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11분에는 피지컬을 앞세워 상대를 밀어내며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냈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 공격의 중심은 계속 오현규였다.
결정타는 후반 14분이었다. 그는 빠르게 세컨볼을 따낸 뒤 골키퍼까지 제치며 쐐기골을 완성했다.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 골로 승부는 끝났다.
경기 후 오현규는 자신감 넘치는 발언으로 현지를 다시 한 번 뒤흔들었다. 그는 “내가 골을 넣으면 팀이 이긴다”라며 “매 경기 득점을 목표로 한다. 오늘은 2골이지만 3~4골도 가능했다”라고 밝혔다. 단순한 자신감이 아니라, 현재 폼을 반영한 발언이었다.

실제로 기록이 증명한다. 오현규는 올 시즌 헹크에서 10골, 베식타스 이적 후 7골을 추가하며 총 17골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하이 시즌이다. 팀 내 입지도 완전히 굳혔다.
베식타스 역시 상승세다. 최근 4경기 3승을 기록하며 승점 55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유럽대항전 진출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상황이다.
오현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컵 대회 우승과 유로파리그 진출이 목표”라며 “모든 경기가 결승전처럼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개인 기록이 아니라 팀 목표까지 명확히 했다.
팬들도 열광했다. 경기장에서는 그의 이름이 연호됐다. 현지 매체는 “베식타스 홈을 뒤흔든 ‘오현규’ 함성”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미 그는 단순한 외국인 선수가 아니다. 팀의 중심이다.
흥행성도 폭발적이다. 지난 2월 팬 사인회에는 수천 명이 몰렸고, 유니폼 판매만으로도 약 16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영향력을 증명하고 있다. 오현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다음에는 더 오래 사인할 수 있다”라며 웃으면서 자신감을 뽐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