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이 헤드샷 후유증을 털고 11일 만에 선발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KT 위즈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KT는 두산 좌완 선발 잭로그 상대 배정대(중견수) 김현수(지명타자) 안현민(우익수) 샘 힐리어드(좌익수) 장성우(포수) 오윤석(1루수) 김상수(2루수) 허경민(3루수) 이강민(유격수) 순의 오더를 제출했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이 헤드샷 후유증을 털고 11일 만에 선발 복귀했다. 허경민은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세 번째 타석에서 아찔한 헤드샷을 맞았다. 5회초 타석 때 엄상백의 2구째 146km 직구에 얼굴을 맞은 뒤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스스로 몸을 일으킨 뒤 1루를 밟았으나 대주자 류현인과 교체됐고, 어지럼증에 구토 증세를 겪다가 3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허경민은 부상 당일과 2일 두 차례 CT 검사를 받았다.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3일 MRI 정밀 검진을 실시했고, 다행히 CT 검진 때와 같은 소견이 나왔다. 다만 극심한 헤드샷 후유증을 겪은 만큼 절대적 안정이 필요했는데 회복 이후 두 차례의 라이브배팅을 거쳐 마침내 1군 무대로 돌아왔다.
11일 수원에서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허경민의 상태가 괜찮다. 상대 선발이 왼손이고, 선수 타격감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서 스타팅에 넣었다”라며 “물론 류현인도 있지만, 원래 3루수를 많이 봤던 선수가 낫지 않겠나. 류현인이 좌완, 우완을 가리진 않는데 오윤석도 잘 맞고 해서 류현인은 대타 대기한다”라고 설명했다.
1군 엔트리도 대폭 변화를 줬다. 투수 문용익, 외야수 유준규, 내야수 허경민을 등록하고, 포수 김민석, 외야수 장진혁, 내야수 강민성을 말소했다. 이강철 감독은 “야수들이 너무 경기를 못 뛰고 그냥 벤치에만 있다. 아무리 1군이라고 해도 경기를 안 나가면 의미가 없다”라며 “외야의 경우 배정대, 유준규, 장진혁 3명이 로테이션을 돌아야 한다. 일단 어제 못 친 장진혁을 먼저 2군으로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전날 두산전에서 4시간 15분 혈투 끝 7-8 석패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4-8로 뒤진 11회말 만루 찬스에서 대타 배정대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턱밑 추격을 가한 뒤 김상수, 최원준의 연속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를 채웠지만, 강민성의 대타 장진혁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아쉽게 경기가 종료됐다. 11회초 수비 강화 차원에서 김현수를 강민성과 교체했는데 공교롭게도 11회말 김현수 차례에 찬스가 걸려 아쉬움을 더했다.
이강철 감독은 “4시간 15분을 해도 이기면 상관없는 것”이라고 아쉬워하며 “1루 수비가 강민성이 더 낫다고 해서 김현수를 뺐는데 어떻게 딱 김현수가 찬스에서 걸리나. 야구의 신도 아니고 4점차였기에 다시 김현수 타석이 돌아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마지막 장진혁 대타는 강민성보다 낫지 않을까 싶어서 교체했다”라고 상황을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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