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속에서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던 생각은 승리 밖에 없었어요.”
아직은 서툴지만 분명 한국어로 인터뷰가 가능한 수준까지 한국어 실력이 올렸다. 2007년생으로 지난 해 첫 LCK 외국인 출전 선수로 이름을 올린 ‘레이지필’ 쩐바오민의 머리 속에는 2년차를 맞이한 LCK에서 오직 하나 소속 팀 DRX와 LCK에 대한 애정만 가득했다.
‘레이지필’ 쩐 바오민은 지난 9일 2026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에서 2, 3세트 역전극을 주도하면서 DRX의 2-1 승리를 견인하며 POM에 선정됐다. ‘레이지필’의 활약에 DRX는 개막 2연패를 시즌 첫 승전고(1승 2패 득실 -3)를 울렸다.

경기 후 OSEN은 만난 ‘레이지필’ 쩐바오민은 어린 아이처럼 연신 싱글벙글 웃으면서 팀 승리 뿐만 아니라 수훈 선수가 받는 POM 수상의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LCK 복귀 후 첫 승이라 너무나 특별하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행복하다. 거기에 POM 까지 받아서 너무 기쁘다”라고 활짝 웃었다.
통역이 아닌 한국어로 술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그를 바라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에는 기본적인 소통 정도가 가능했었기에 1년 만에 능숙하게 구사할 정도로 늘어난 실력의 비결이 궁금했다.
“형들이 너무 다 잘해준다. 그래서 경기에서 힘든 순간에도 묵묵하게 내 역할에만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1세트를 졌지만, 그래도 정말 많이 이기고 싶었다. 2세트 때도 집을 막아야 한다. 막고 기다리면 팀원들과 함께 이길 수 있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동료들의 도움에 잘 성장해서 킬을 많이 할 수 있었다.”
평소 스크림에서도 꾸준하게 한국어로 소통하면서 실력을 늘린 그는 다시 한 번 팀원들과 조재읍 감독에게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다. 그래서 너무 기분 좋고, 감사드린다. 1군에서 다시 만난 형들도 반갑게 맞아주셨다. 언제까지 1군에 있을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덧붙여 그는 “형들은 다들 너무 좋은 사람”이라며 자랑을 끊지 않았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그의 현기준 성적은 5전 2승 3패 승률 40% 평균 KDA 2.61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조심스럽게 더 성장할 수 있는 2026년의 로드맵을 그리고 있었다. 자신의 각오를 분명하게 전하기 위해 청사진에 대한 발언은 통역을 통해 밝혔다.
“LCK는 분명 나에게 꿈의 무대로써 소속팀인 DRX의 승리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여기에 오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만약 베트남 국가대표로 선발된다면 너무나 영광스러울 것 같다. 국가를 대표해 출전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팀의 명예도 함께 빛낼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끝으로 쩐바오민은 “작년 보다는 확실히 자신감이 붙었다. 정말 열심히 하고 팀 성적에 도움이 되고 싶다. 우리 팀이 올해 LCK 4등 안에 들고 하고 싶다. 그러면 롤드컵도 갈 확률이 높아진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