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손흥민도 없는데 되겠어?’ 데 제르비 감독, 토트넘 강등 위기 속 ‘앤지볼’ 부활 선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6.04.11 22: 44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강등 위기에 몰린 토트넘 홋스퍼를 살리기 위해 전임 감독의 ‘앤지볼(Ange-ball)’ 부활을 선언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1일 “데 제르비 감독이 토트넘을 구하기 위해 전임 감독의 스타일을 되살리려 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7승9무15패, 승점 30점)의 상황은 심각하다. 토트넘은 최근 9경기에서 7패를 당하며 강등권인 18위까지 떨어졌다. 17위 웨스트햄(8승8무16패, 승점 32점)과 2점차로 벌어졌다. 만약 토트넘이 강등된다면 무려 49년 만에 2부리그로 떨어지는 굴욕을 겪게 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 제르비 감독은 강등권 탈출 해법으로 과거 토트넘의 공격축구를 꺼내 들었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시절의 전술을 다시 구사한다는 것이다. 
데 제르비는 “나는 공을 지배하는 축구를 원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 내가 봤던 토트넘을 다시 보고 싶다. 브라이튼에서 감독을 맡았던 시절, 토트넘은 플레이의 질 측면에서 최고의 팀 중 하나였다. 페드로 포로,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같은 선수들이 보여준 축구를 다시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유로파리그를 정복해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팀이 프리미어리그 17위에 그치며 결국 수뇌부가 나서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이후 토트넘은 이고르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도 반등에 실패했다. 결국 데 제르비가 새 지휘봉을 잡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제는 시간이다. 시즌 종료까지 단 7경기만 남아 있어 복잡한 전술을 완전히 이식하기 어렵다. 데 제르비 감독 역시 이를 인정했다. 그는 “지금은 많은 전술을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 두세 가지 아이디어만 선수들에게 전달하려 한다. 일요일 경기에서 그 모습을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앤지볼에서 가장 중요했던 손흥민이 더 이상 토트넘에 없다. 슈퍼스타 없이 나머지 선수들로 공격축구를 100% 재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데 제르비 감독은 2031년까지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맺었으며 강등 시 계약 해지 조항도 없다. 그는 “토트넘에 나는 오래 머물 계획이다. 지금 당장은 우승을 말할 시기가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정상 경쟁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토트넘의 현실은 강등만 피해도 다행이다. 과연 손흥민 없이 ‘앤지볼’ 재현이 가능할까.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