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 플랜C까지 고민하고 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4연패에 빠졌다. 1위 자리에서 4위로 밀려났다. 시즌 초반 이숭용 SSG 감독의 최대 고민거리는 2루수다.
이숭용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2루수 고민을 잠시 언급했다. 그는 “2루수 자리에 고민이 많다. 플랜 B, C까지 지금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대인 선수를 지금 보고 있다. 오늘은 (안)상현이가 나간다. 상현이가 나가는 것도 좋은데, 뒤에 있는 것도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 본다. 지금은 2루수로 누가 나가도 비슷하다. 3연패 하는 동안 투수들이 맞은 것도 있지만, 어제(10일) 1회에 그런 모습이나 계속 꼬인다고 그럴까요”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분명한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대안을 계속 찾아야 하는 게 감독의 입장이다. 기회라는게 계속 누구한테나 똑같이 계속 줄 수는 없다. 안 되면 과감하게 바꿔볼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LG와 경기. SSG는 또 2루수에서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고, 아쉬운 플레이가 이어졌다.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SSG가 3-1로 앞선 7회말 수비. 1사 1루에서 신민재가 3루수 땅볼을 때렸다. SSG는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시도했다. 2루에서 아웃, 1루에서는 세이프.
그런데 LG는 2루 포스 아웃에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2루수의 피봇 플레이가 약간 빨라 보였다. 비디오판독 결과 2루수 안상현이 송구를 받기 직전에 2루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졌다. 더블 플레이를 서두르다 타이밍이 빨랐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실책이었다. 2사 1루가 될 상황이 1사 1,2루 위기로 변했다. 결국 2사 2,3루에서 문성주의 1타점 내야 안타로 3-2 추격의 빌미를 줬다.
그리곤 8회말 무사 1루에서 오지환이 때린 빗맞은 타구는 중견수, 우익수,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2루수가 가장 가깝게 보였는데, 낙구 지점 근처에서 달려가는 걸 포기하고 멈춰버렸다. 무사 1,2루에서 박해민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3-4 역전패로 끝났다.

앞서 10일 LG전에서는 1회말 LG 톱타자 천성호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정준재가 잡고서 한 번에 공을 꺼내지 못해 간발의 차이로 1루에서 세이프됐다. SSG 선발 화이트는 1회 3점을 허용했고, 2-10으로 패배했다.
7회말에는 1사 1루에서 3루수 김민준이 오스틴의 땅볼 타구를 잡아서 2루로 던졌는데, 살짝 옆으로 빗나갔지만 2루수 정준재가 잡다가 글러브에 맞고 뒤로 빠졌다. 기록은 3루수 송구 실책, 그러나 2루수가 충분히 잡아줬어야 할 송구였다.
지난 8일 한화전에서도 0-0 동점인 3회 1사 후 2루수 정준재의 포구 실책으로 위기가 시작됐다. 선발 최민준은 2사 1루에서 안타, 볼넷으로 만루에 몰렸고 투수 보크, 스리런 홈런을 맞고 비자책 4실점을 했다.

2024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50순위로 SSG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정준재는 지난해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5리 91안타 25타점 37도루를 기록하며 2루수로 자리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올해 10경기에서 타율 9푼5리(21타수 2안타)로 극도로 부진하고, 수비에서도 불안한 장면이 많다. 기록된 실책은 1개이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아쉬운 플레이가 많았다.
안상현은 2루 뿐만 아니라 3루, 1루 등 내야 백업 유틸리티다. 이 감독의 언급처럼 선발 보다는 뒤에 나가는 것이 여러모로 팀에 도움이 된다. 시즌 초반 타율 3할4리(23타수 7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실책이 2개다.
이 감독이 언급한 홍대인은 2025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88순위로 SSG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선수다. 세광고-사이버한국외대 출신으로 얼리 드래프트로 뽑혔다. 지난해 14경기 타율 2할(5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올해는 4경기 2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지난 4일 2군으로 내려갔다. 1군 엔트리에는 오는 14일에 등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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