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 상대 싹쓸이패 위기에 몰린 가운데 '6번타자' 노시환 카드를 유지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앞선 KIA와의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5-6 석패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KIA의 4연승을 저지해야 하는 한화는 이날 오웬 화이트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잭 쿠싱이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가운데, 이원석(중견수) 페라자(우익수) 문현빈(좌익수) 강백호(지명타자) 채은성(1루수) 노시환(3루수) 하주석(2루수) 허인서(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과 동일한 라인업이다.

한화는 지난 11일 개막 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가장 큰 변화를 줬다. 계속해서 리드오프를 맡았던 오재원이 제외되고, 이원석이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또 노시환이 4번에서 6번으로 내려가면서 강백호가 4번타자를 맡았다.

4번타자 노시환은 현재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다. 노시환은 전날 경기까지 12경기에서 58타수 8안타 3타점 6득점 타율 0.157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0.100. 10일에는 실책까지 2번이나 나왔고, 4번타자의 상징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김경문 감독이 노시환의 타순을 조정까지 했지만 효험이 없었다.
11일 KIA 선발 이의리 상대 2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수비수 정면으로 향했다. 한화가 3-0 리드를 잡은 4회말, 강백호와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는 번트 자세를 취했다. 벤치 사인이었다.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노시환의 희생번트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노시환의 자세에 관중석도 술렁였다. 이내 노시환은 이의리의 초구 직구에 깔끔하게 희생번트에 성공했고, 주자 2명이 안전하게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이후 하주석의 땅볼에 강백호가 태그아웃 됐으나 채은성이 허인서의 적시타에 홈인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노시환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6회말에는 황동하 상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는 바뀐 투수 황동하 상대 3루수 인필드플라이로 돌아섰다. 8회말 추가 득점에 실패한 한화는 전날에 이어 5-6, 한 점 차 석패를 당했다.
12일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의 희생번트 장면에 대해 "시환이도 마음이 아프겠지만 시환이가 안 될 때 팀도 아프다"면서 "4번타자를 계속하면 좋지만 6번도 가주고, 희생도 해주고, 야구가 그런 것이다. 안 맞고 있으니까 의도적으로 한 번 대게 한 것도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KBO 데뷔전에 나서는 쿠싱은 투구수 60~70개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쿠싱 한국에 오기 전까지도 계속 경기를 뛰고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본인은 75개까지 생각한다고 하는데, 60개에서 70개 안팎으로 자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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