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살아남았다. 흔들렸고, 무너질 뻔했다. 그래도 대한민국은 또 한 번 여자 U-20 월드컵 무대로 향한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개최국 태국을 연장 접전 끝에 2-1로 꺾었다. 이 승리로 한국은 4강 진출과 함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한국의 U-20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은 2022 코스타리카, 2024 콜롬비아 대회에 이은 3회 연속이자 통산 8번째다. 오는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2026 FIFA U-20 여자 월드컵에 나선다.
![[사진] AFC 공식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13/202604130056779756_69dbc184adebb.png)
쉽지 않았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북한에 0-5로 완패하며 흔들렸던 한국은 8강에서 다시 위태로운 승부를 했다. 상대는 개최국 태국. 역대 전적 4전 전승의 우위를 안고 있었지만, 경기 내용은 예상보다 훨씬 고전이었다.
한국은 4-3-3으로 나섰다. 이하은이 최전방, 김민서와 조혜영이 양 측면에 섰다. 진혜린-박지유-한민서가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윤아영-남승은-정다빈-천시우가 맡았다. 골문은 김채빈이 지켰다.
![[사진] AFC 공식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13/202604130056779756_69dbc18a1528c.png)
출발은 좋았다. 전반 16분 한민서의 오른쪽 코너킥이 올라왔다.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남승은이 골문 앞으로 쇄도했다. 남승은의 헤더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혜영이 골키퍼 앞을 막아선 움직임까지 더해진 완벽한 세트피스였다. 한국이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내내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 이혜은이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고, 진혜린도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전반 38분에는 진혜린이 왼쪽을 허문 뒤 이혜은에게 완벽한 패스를 내줬다. 수비도, 골키퍼도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이혜은의 슈팅은 정면으로 향했다.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불안은 현실이 됐다. 후반 들어 태국의 흐름이 살아났다. 한국은 김채빈 골키퍼의 선방으로 버텼다. 후반 2분 쿠리사라 림파와닛의 헤더를 막아냈고, 후반 11분에는 케이든 일리아나의 결정적인 슈팅도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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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후반 20분 이혜은이 다시 한 번 골문을 노렸지만, 태국 골키퍼 촌티차 판야룽의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곧바로 실점했다. 후반 27분 쿠리사라의 패스를 받은 매디슨 캐스틴이 오른쪽을 완전히 허문 뒤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채빈도 손쓸 수 없었다.
조혜영이 부상으로 빠졌고, 경기 흐름도 흔들렸다. 후반 막판 태국의 슈팅과 세트피스가 이어졌다. 연장 전반 5분에는 일리아나의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가며 한국은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그 순간 한국을 구한 선수는 교체 투입된 박주하였다.
후반 25분 조혜영 대신 들어간 박주하는 연장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를 끝냈다. 진혜린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박주하는 오른쪽 공간으로 파고들었다. 골키퍼가 뛰어나오자 침착하게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 슈팅을 밀어 넣었다. 연장 후반 1분, 한국이 다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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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간은 버티기의 시간이었다. 태국은 총공세를 퍼부었다. 연장 후반 13분 쿠리사라의 중거리 슈팅이 날아왔지만, 김채빈이 또 한 번 막아냈다. 한국은 끝내 2-1을 지켜냈다.
4강 상대는 북한이다. 한국은 지난 9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북한에 0-5로 완패했다. 슈팅 수는 0-32였다.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북한을 넘으면 결승이다. 중국-일본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2004년과 2013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3년 이후 13년 만의 결승 진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이미 이뤘다. 한국 여자 U-20 대표팀은 다시 월드컵으로 간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