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 포수’ 왜 안 붙잡았나, 10억 FA 이적→야구인생이 바뀌었다 “정말 영리한 포수, 공부도 많이 한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4.13 11: 21

KIA 타이거즈에서 2군 신세를 면치 못했던 포수가 생애 첫 FA 이적을 전환점으로 삼고 마침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프로야구 KT 위즈 포수 한승택은 지난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6-1 완승 및 주말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경기 전까지 타율 8푼3리로 페이스가 저조했던 한승택. 이날은 달랐다. 0-0이던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좌측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2루타를 때려냈다.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경기 만에 안타이자, 시즌 1호 2루타였다. 이강민의 3루수 땅볼로 3루에 도달한 그는 최원준의 좌익수 뜬공 때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KT 위즈 제공

5회말 3루수 땅볼로 숨을 고른 한승택은 4-0으로 앞선 6회말 2사 2, 3루 찬스를 맞이했다. 그리고 볼카운트 2B-2S에서 타무라 이치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승부의 쐐기를 박는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한승택은 경기 후 “타격 연습을 할 때 왜 결과가 안 나오는지 고민을 많이 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라며 “포수 포지션 상 수비와 투수 리드를 더 신경 쓰더라도 타격에서 나오는 기록들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다. 코칭스태프가 많이 도와주셨는데 특히나 아내가 잘 먹고 쉴 수 있게 곁에서 많이 챙겨줘서 체력적으로 힘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라고 반등 비결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칫 시즌 초반 위축될 수 있었는데 한 주의 마지막을 중요한 타점과 장타로 자신감을 갖고 마무리 할 수 있어 기쁘다. 더 높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승택은 선발 케일럽 보쉴리와 6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103구 호투를 합작하며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한승택과 배터리호흡을 이뤄 3승 17이닝 무실점을 일궈낸 보쉴리는 “한승택과 함께 3승을 합작했다. 계속 좋은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한승택이 공부도 많이 하고, 영리하다. 타선이 2~3번 돌았을 때 나오는 타자에 맞춰 전략을 바꿔준다. 그러다 보니 마운드에서 많은 생각 없이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KT 위즈 제공
KIA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한승택은 작년 11월 KT와 4년 최대 10억 원(계약금 2억, 연봉 총액 6억, 인센티브 2억) 조건에 FA 계약했다. 지난 시즌 KIA 이범호 감독의 플랜에 들지 못하며 1군 15경기 타율 2할3푼8리에 그쳤지만, 스토브리그에서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하는 결단을 내렸고, 비교적 단시간에 새 둥지를 찾았다. 한승택은 박찬호, 조수행(이상 두산 베어스)에 이은 FA 3호 계약자였다. 
시범경기 10경기 타율 4할2푼1리 2홈런 11타점 OPS 1.172의 파괴력을 뽐낸 한승택은 개막 후에도 KT의 공동 선두 질주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타격은 다소 저조하나 안정적인 투수 리드 및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도루 억제 능력을 뽐내며 KT의 백업 포수 고민을 말끔히 지웠다. 한승택이 주전 포수의 수비 부담을 덜며 장성우 또한 부상 및 체력 저하에 시달렸던 지난해와 달리 매 경기를 쾌조의 컨디션으로 임하고 있다.
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한화는 류현진, KT는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무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방문한 KT 이강철 감독이 포수 한승택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 2026.04.01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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