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유포리아'의 히어로, 고(故) 앵거스 클라우드(Angus Cloud)가 세상을 떠난 지 약 3년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그를 향한 팬들과 동료들의 그리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12일(현지시간) 피플 보도에 따르면, '유포리아'의 제작자 샘 레빈슨은 최근 공개된 시즌3를 통해 앵거스 클라우드를 특별한 방식으로 추모하며 그의 예술적 혼을 기렸다.
지난 2023년 7월, 25세라는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앵거스 클라우드는 '유포리아'에서 마약 판매상 페즈코 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원래 그의 캐릭터는 시즌1에서 죽음을 맞이할 예정이었으나, 샘 레빈슨 감독이 앵거스의 연기력과 매력에 반해 캐릭터를 살려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2026년 4월 12일 첫 방송된 '유포리아' 시즌3에서도 그의 캐릭터 페즈코는 살아있는 것으로 설정됐다. 샘 레빈슨은 인터뷰에서 "현실의 그를 살릴 수는 없었지만, 작품 속에서만큼은 그를 계속 살아가게 하고 싶었다"라며 "앵거스 역시 자신의 캐릭터가 보여줄 멋진 행보를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라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앵거스 클라우드는 2023년 7월 31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사 결과 사인은 약물 오남용에 의한 사고사로 밝혀졌다. 특히 그는 사망 일주일 전, 희귀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유해를 아일랜드에 뿌리고 돌아온 직후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자살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으나, 그의 어머니 리사 클라우드는 "아들의 마지막 날은 매우 즐거웠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녀는 "아들이 방을 정리하며 집에 오래 머물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동생들의 대학 생활을 돕고 싶어 했다"라며 "나에게 '사랑해요 엄마, 내일 아침에 봐요'라고 말한 것이 마지막 인사가 됐다"라고 절절한 심경을 전했다.
앵거스 클라우드의 비보가 전해졌을 당시, '유포리아'의 주연 배우 젠데이아를 비롯한 동료들의 애도가 쏟아졌다. 젠데이아는 "앵거스는 방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주변을 밝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다"라며 "그의 따뜻한 눈빛과 전염성 있는 웃음소리를 영원히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고인은 생전 마지막 작품인 공포 영화 '아비가일(Abigail)'과 '가필드 더 무비' 목소리 출연 등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아비가일'의 제작진은 그가 촬영장에서 보여준 자연스러운 매력과 카리스마를 극찬하며 "모두에게 이상해도 괜찮다는 허락을 주는 듯한 자유로운 영혼이었다"라고 회상했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앵거스 클라우드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