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우릴 이길 실력 없잖아" 두 번 울렸다...선덜랜드 감독의 잔인한 한마디 "크게 걱정하지 않았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4.13 15: 58

 레지스 르브리 선덜랜드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를 두 번 무너뜨렸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르브리 감독은 선덜랜드가 승리한 뒤 토트넘을 잔인하게 폭격했다. 그는 토트넘에 대해 날카로운 평가를 내리며 상대가 주는 위협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선덜랜드는 12일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토트넘을 1-0으로 제압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이었지만, 반전은 없었다.

이날 승리로 선덜랜드는 승점 46(12승 10무 10패)을 기록하며 10위까지 도약했다. 반면 토트넘은 리그 14경기 연속 무승(5무 9패)의 늪에 빠지며 승점 30으로 18위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12월 말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승리가 없다. 2026년 들어 아직도 승리가 없는 유일한 프리미어리그 클럽이다.
토트넘이 이길 방법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경기였다. 토트넘은 브라이언 브로비의 힘을 앞세운 선덜랜드의 공격에 고전했다. 코너 갤러거-아치 그레이-루카스 베리발로 이뤄진 중원은 창의성이 떨어졌고, 히샬리송과 랑달 콜로 무아니도 측면 일대일 상황에서 홀로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선덜랜드에 운이 따르기도 했다. 후반 16분 노르디 무키엘레가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꺾어 들어온 뒤 직접 슈팅을 날렸다.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공은 미키 반 더 벤 다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절묘한 궤적을 그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덜랜드의 선제골이 됐다.
불운한 선제 실점을 내준 토트넘은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후반 18분 브로비가 뒤에서 손으로 밀면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골키퍼 안토니 킨스키가 충돌했다. 그 결과 킨스키는 이마 출혈로 붕대를 감고 뛰었고, 로메로는 눈물을 흘리며 부상 교체됐다.
선덜랜드는 남은 시간 토트넘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기록을 봐도 선덜랜드가 이길 만한 경기였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선덜랜드의 기대득점(xG)은 1.8로 토트넘(0.91)의 두 배에 달했다. 
경기 후 르브리 감독은 토트넘을 얼마나 쉽게 상대했는지 매우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전반전 스코어가 0-0으로 유지될 때 불안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초반엔 조금 그랬다.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잃으면서 초반에 침착함이 부족했다. 하지만 하프타임에 '이 경기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분명히 했다. 조직적이고, 꾸준하며, 침착하게 경기한다면 이길 기회는 온다고 봤다"라고 답했다.
이어 르브리 감독은 "상대는 우리를 꺾을 만큼 강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라고 일축한 뒤 "물론 축구는 축구다.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다. 두 번째 골을 넣지 못하면 막판에 어떤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침착함은 시즌을 거치며 점점 발전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예의상 내놓는 칭찬 대신 토트넘의 약점을 냉철히 지적했다. 르브리 감독은 "토트넘은 좋은 개인 능력을 가진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팀으로서는 리듬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늘 우리는 경기 시작 휘슬부터 경기를 통제하고 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강등에 가까워지고 있다. 옵타가 계산하 토트넘의 강등 확률은 46.06%로 경쟁팀 노팅엄(10.23%), 웨스트햄(35.56%)보다 높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르브리 감독은 토트넘이 중위권 팀들도 더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팀이 되었다는 인식이 퍼져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1978년 이후 첫 강등이라는 현실을 점점 피할 수 없게 되고 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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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헤이터스 TV, 365 스코어스, 멘 인 블레이저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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