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7)이 955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안우진은 지난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투구수를 늘려가고 있는 과정을 밟고 있는 안우진은 이날 복귀전에서 투구수 24구를 던졌다. 직구(15구), 커브(3구), 슬라이더(3구), 체인지업(3구)을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60km, 평균 구속은 157km에 달했다.

안우진은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우완 에이스다. KBO리그 통산 157경기(621이닝) 43승 35패 1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중이다. 2022년에는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역대 단일시즌 한국인투수 최다 탈삼진 신기록(224)을 세웠다.

2023년 8월 31일 SSG전(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등판 이후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과 어깨 수술 때문에 1군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안우진은 이날 955일 만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복귀전 등판은 1이닝에 그쳤지만 앞으로 이닝을 천천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안우진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갔다. 1이닝이지만 점수를 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초구부터 잘 들어가면 경기가 잘 풀릴거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잘 들어가서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몸 상태는 괜찮다”고 말한 안우진은 “오늘은 1이닝만 던지기 때문에 강약조절은 없었다. 타자를 상대한다기 보다는 내 피칭에 집중했다. 앞으로 이닝을 늘려가면 오늘처럼 강하게만 던지지는 못할 것이다. 변화구도 많이 섞고 퀄리티도 확인하며 던지면 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홈 팬들을 만난 안우진은 “오늘 크게 긴장을 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원래 긴장을 해도 호흡을 몇 번 하면 바로 괜찮아지는 스타일이다. 팬분들의 함성소리가 그리웠는데 크게 외쳐주셔서 감사하다”며 자신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경기에는 안우진의 어머니가 야구장을 찾아와 안우진의 복귀전을 지켜봤다. “경기장에서는 어머니를 보지 못했다. 집에서만 인사를 하고 나왔다”고 말한 안우진은 “원래 경기 때마다 굴비를 해주시는데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식탁에 가니까 굴비가 있어서 마음이 편해졌다. 나에게도 중요한 경기지만 어머니에게도 중요한 경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잘 던지고 싶었다”며 어머니가 만들어준 루틴 덕분에 복귀전에 더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2년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안우진은 다시 리그 최고의 에이스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나선다. “다른 투수들은 신경쓰지는 않는다”고 말한 안우진은 “내가 마운드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잘하다보면 좋은 성적이 나오고 팬분들이나 관계자분들이 좋게 평가해주실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피칭에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