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km 쾅! KKKKKKKKK에도 무승 충격…“형 미안해요” 동생들 사과→“괜찮다, 팀만 이기면 된다” 대인배 면모 과시하다 [오!쎈 인터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4.14 07: 54

156km 강속구와 함께 6이닝을 무실점 봉쇄했건만 불펜 난조 탓에 첫 승이 불발됐다. 그럼에도 팀이 이겼다며 기뻐한 선수가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곽빈은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 102구 투구를 선보였다. 경기 전까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7.27의 원인 모를 부진에 시달렸지만, KT를 만나 최고 구속 156km 강속구와 함께 삼진 9개를 잡는 위력투를 펼치며 3경기 만에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주말 수원에서 만난 곽빈은 “앞선 2경기도 빌드업 과정이 괜찮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고 되돌아보며 “커맨드가 아직 100% 잡힌 느낌은 아니다. 10일 경기 또한 볼넷을 많이 내줬다. 그래도 점차 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느낌을 받았다. (윤)준호의 리드 덕분에 편안하게 던졌다. 이제 감각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으며,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성도 잡힌다”라고 총평했다. 

1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사우어, 두산은 곽빈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두산 곽빈이 1회말 2사 이후 두 타자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내준 뒤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2026.04.10 /cej@osen.co.kr

일각에서는 곽빈의 시즌 초반 부진 요인을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 후유증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선수의 의견은 달랐다. 곽빈은 “몸이 조금 피로한 건 있는데 WBC 때문에 투구 내용이 좋지 않다는 건 아닌 거 같다”라고 밝혔다. 
불운하게도 곽빈의 호투는 시즌 첫 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4-0으로 앞선 7회말 불펜진에게 바통을 넘겼으나 양재훈이 ⅓이닝 3실점, 이병헌이 ⅓이닝 1실점으로 나란히 흔들리며 4-4 동점이 됐다. 곽빈의 승리 요건이 증발된 순간이었다. 두산은 연장 11회 4시간 15분 혈투 끝 KT를 8-7로 제압했다. 
곽빈은 “7회말 동점이 됐지만, 괜찮았다. 난 항상 내가 던진 날 팀이 이기면 된다는 마인드로 마운드에 오른다. 승리야 나중에 야수들이 도와주면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괜찮다”라고 팀퍼스트 정신을 뽐냈다. 
경기 후 양재훈과 이병헌이 곽빈을 찾아가 사과를 한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곽빈은 “(양)재훈이랑 (이)병헌이가 계속 미안하다고 했는데 정말 아무렇지도 않고 괜찮다고 했다. 형들도 수고했고, 아쉽다는 말을 해주셨다”라며 “승리는 날아갔지만,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난 괜찮다”라고 토종 에이스의 품격을 과시했다.
1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사우어, 두산은 곽빈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4회말 2사 1,2루에서 두산 곽빈이 KT 오윤석의 잘 맞은 타구에 유격수 박찬호가 좋은 수비를 펼치자 기뻐하고 있다. 2026.04.10 /cej@osen.co.kr
그러면서 “우리 투수들이 다 어려서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자신감도 부족하다. 그런데 워낙 좋은 투수들이라 금방 회복하고 다시 좋은 투구를 할 것이다”라고 흔들린 후배들을 위로했다. 
곽빈은 이날 경기를 통해 반등 계기를 확실하게 마련했다.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이 부상으로 빠진 터라 토종 1선발 곽빈의 부활이 절실했는데 다음 경기를 기대케 하는 명품 투구를 펼쳤다. 
곽빈은 “지금 내가 볼넷 1위가 아닌가(공동 2위)”라고 쓴웃음을 지으며 “내가 무서워서 도망가는 건 아닌데 그냥 능력이 안 되는 거 같다. 내가 스트라이크를 원하는 곳에 정확히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없지만, 마음은 계속 도망가지 않겠다는 각오로 공을 던지겠다”라고 더 나은 투구를 다짐했다.
1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사우어, 두산은 곽빈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두산 곽빈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6.04.10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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