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늘 침착해 보였던 마이클 캐릭(45) 감독이 거센 압박에 직면했다. 홈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패한 뒤, 이제는 더 큰 위기 속에서 첼시 원정을 떠난다.
영국 'BBC'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캐릭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 후 처음으로 중대한 시험을 맞았다"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 홈에서 리즈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캐릭 체제 11경기 만의 첫 홈 패배였다. 최근 4경기 성적도 1승에 그친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에도 실패했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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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분위기는 달랐다. 맨유는 한때 4위권 경쟁 팀들과 큰 격차를 벌리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사실상 굳히는 듯했다. 리즈전을 앞두고만 해도 10점 차 여유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제 첼시에 패하면 격차는 단 4점으로 줄어든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다. 센터백이 사실상 사라졌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리즈전에서 상대 공격수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가 퇴장당했다. 징계가 유지되면 첼시전은 물론 이후 브렌트포드, 리버풀전까지 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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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마테이스 더 리흐트는 장기적인 허리 문제로 첼시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해리 매과이어 역시 추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그는 지난달 AFC 본머스전 퇴장 당시 제4심판에게 한 발언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부적절한 행동 혐의를 받았다.
결국 캐릭이 첼시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센터백은 19세 에이든 헤븐과 20세 레니 요로뿐일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 모두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특히 요로는 리즈전에서 칼버트-르윈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캐릭은 애써 담담했다. 그는 "그래서 스쿼드가 있는 것이다. 우리에겐 부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첼시전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르티네스는 출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고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중원도 흔들리고 있다. 맨유는 이미 올여름 최소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세미루의 이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금도 대체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코비 마이누의 부상 결장은 생각보다 치명적이었다. 캐릭 감독은 경기 전 "작은 문제"라고 표현했다. 마이누가 빠지자 수비와 공격을 연결해줄 선수가 사라졌다. 좁은 공간에서 공을 받아 빠르게 전진시키는 능력이 없어지자 맨유의 공격도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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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우가르테는 활동량은 많다. 다만 마이누처럼 공을 지키고 흐름을 바꾸는 능력은 부족했다. BBC는 "우가르테는 열심히 뛰지만, 누군가가 마법을 만들어주길 기다리는 선수"라고 꼬집었다.
공격진도 답답했다. 캐릭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으로 브라이언 음뵈모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음뵈모와 아마드 디알로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이후 좀처럼 폼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마테우스 쿠냐는 경기 영향력이 들쭉날쭉하다. 벤야민 셰슈코는 리즈전에서 가장 좋은 기회를 두 차례 만들었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교체로 나왔을 때가 더 위협적이라는 평가까지 따른다.
결국 모든 부담은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쏠린다. 그는 리즈전에서도 카세미루의 골을 도우며 시즌 17번째 프리미어리그 도움을 기록했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도움까지는 단 3개 차다. 문제는 브루노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BBC는 "누군가는 책임을 나눠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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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은 부임 이후 늘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호평받았다. 전임자 후벵 아모림처럼 감정을 드러내는 스타일은 아니다. 차분함이 장점이었다.
BBC는 "지금은 그 차분함이 오히려 무기력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교체가 늦었던 것 아니냐, 선발 선택이 잘못된 것 아니냐, 큰 압박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리즈전에는 구단 공동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도 관중석에 있었다. 그는 전반전 야유와 무기력한 경기력, 끝내 실패한 반격을 모두 지켜봤다.
맨유는 원래도 스탬포드 브리지에 약했다. 2002년 이후 첼시 원정 승리는 단 두 번뿐이다. 만약 이번에도 패한다면 최근 5경기 1승이다. 첼시와 승점 차는 4점까지 줄어든다.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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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은 "오늘 결과 하나로 우리가 어떤 팀인지에 대한 생각이 바뀌진 않는다. 시즌 막판은 중요하다. 지금까지 좋은 부분도 많았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