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은 먼저 고개를 숙였다. 승부보다 먼저 기억해야 할 이름이 있었다. 디오구 조타였다.
프랑스 'RMC 스포츠'의 1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PSG 선수단은 14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 도착한 뒤, 경기장 앞에 마련된 조타 추모 공간을 찾았다. PSG는 15일 안필드에서 리버풀 FC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훈련보다 먼저 추모였다. 조타는 지난해 7월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포르투갈과 리버풀 축구계 전체를 충격에 빠뜨린 비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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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나선 건 PSG의 포르투갈 선수들이었다. 비티냐, 주앙 네베스, 누누 멘데스가 흰 꽃을 내려놓았다. 포르투갈 출신 단장 루이스 캄포스도 함께했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이강인의 모습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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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조타만 추모하지 않았다. 선수단은 안필드의 또 다른 상처인 힐스버러 참사 희생자 추모 공간도 찾았다. 1989년 4월 15일, 리버풀 팬 97명이 목숨을 잃은 비극이다. 지금도 안필드 곳곳에 남아 있다.
경기 당일에도 추모는 이어진다. 킥오프 전 힐스버러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이 진행된다. 양 팀 선수들은 검은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도 PSG는 물러설 생각이 없다. 1차전과는 다른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는 1차전과 매우 다를 것이다. 어려운 순간을 어떻게 견뎌낼지 알아야 하고, 이후에는 평소처럼 우리의 축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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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결과를 지키기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PSG가 수비적으로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초반의 중요성도 인정했다. 다만 그것이 승부를 결정짓는 전부는 아니라고 봤다.
그는 "경기 시작은 중요할 수 있다. 현대 축구에서는 5분 만에 경기 흐름이 바뀐다. 잘 시작하는 건 중요하다. 그렇다고 그것이 승부의 핵심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