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듀오 악뮤가 다시 한번 ‘음원 강자’의 저력을 입증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가사로, 음악이 지닌 본연의 치유의 힘을 다시 꺼내 보였다.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어'란 노래가사차럼, 이보다 더 좋은 K팝이 있을까 싶다.
앞서 지난 7일, 7년 만의 정규 앨범 ‘개화’를 발표한 악뮤는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누적 스트리밍 25억 회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멜론 데이터랩에 따르면 2014년 데뷔 이후 약 12년간 쌓아온 누적 재생 수는 지난달 30일 기준 25억3617만 회에 달하며, 이는 혼성 아티스트 기준 최고 기록.
이번 신보 ‘개화’는 단순한 컴백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년 만의 신작이자 정규 앨범으로는 7년 만의 귀환, 그리고 독립 이후 처음 선보이는 결과물이기 때문.

특히 전곡을 이찬혁이 단독 작사·작곡했을 뿐 아니라, 정규 앨범 최초로 전체 편곡에도 참여하며 음악적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는데, 이번 앨범이 주목받는 이유는 음악 그 자체를 넘어선 서사에 있다. 이번 작업은 멤버이자 친 동생인 이수현이 깊은 슬럼프를 겪던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이수현은 최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일에 대한 슬럼프로 시작해 삶 전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놓은 바. 이에 이찬혁은 동생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생활하며 식단과 운동을 챙기고, 무엇보다 음악으로 손을 내밀었다. 노래를 부를 때도, 동생을 바라보고 부르는 눈빛이 가슴을 울렸다는 평도 이어진다.

결국 ‘개화’는 단순한 앨범이 아닌, 한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운 기록이자 과정이 됐다. 이찬혁이 건넨 노래는 동생을 향한 위로였고, 그 진심은 고스란히 리스너들에게까지 전해졌기 때문. 타이틀곡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 속 “기쁨 뒤에 슬픔이 오는 건 아름다운 마음이야”, “흐린 날도 화창한 날도 결국 퍼즐이 된다”는 가사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끌어안으며 깊은 울림을 남겼으며,. ‘소문의 낙원’ 역시 “누군가 비웃으면 난 더 힘내요”라는 가사처럼 상처를 딛고 나아가는 메시지로 공감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며 아픔을 치유하는 가사가 깊은 울림을 안기고 있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가족을 잃은 아픔, 타지에서의 외로움, 병마와 싸우는 시간까지. 다양한 사연들이 전해지며 음악으로 위로받았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마치 거대한 ‘프리허그’ 같은 앨범이란 반응도 눈길을 끌고 있다.
빠르고 강한 자극과 영어가 난무하는 K팝 시장 속에서, 진정한 K팝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는 대목.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리스터들에게 천천히 스며들며, 음악이 얼마나 깊은 울림과 힘을 줄 수 있는지를 증명해내고 있다.
한편, 타이틀곡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은 4월 6~12일자 멜론 주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수록곡 ‘소문의 낙원’까지 상위권에 안착하며 ‘더블 흥행’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 제목처럼 ‘소문의 낙원’은 리스너들 사이에서 ‘소문의 명곡’으로 불리며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남매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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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영감의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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