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했다. 그리고 멈출 기미가 없다. 오현규가 튀르키예를 넘어 프리미어리그까지 흔들고 있다. 단순한 관심이 아니다. 빅클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튀르키예 매체 '예니싱'는 14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두 거대 구단이 베식타스 공격수 오현규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다. 단순 스카우팅이 아닌, ‘예의주시’ 단계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흐름은 충분하다. 오현규는 수원 삼성에서 출발해 유럽 무대로 향했고, 셀틱과 KRC 헹크를 거치며 꾸준히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 겨울 1400만 유로(약 240억 원)의 이적료로 베식타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 등번호 9번. 기대와 상징을 동시에 짊어졌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데뷔전에서 페널티킥 유도와 오버헤드킥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후 바샥셰히르전 1골 1도움, 괴즈테페전 득점까지 이어지며 흐름을 만들었다. 반짝이 아니었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도 증명했다. 안탈리아스포르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과 후반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결과는 시즌 16, 17호골. 숫자가 말해준다.
전체 기록도 압도적이다. 전반기 헹크에서 10골 3도움, 베식타스 이적 후 10경기 7골 2도움. 합계 17골 5도움이다. 단순 득점력이 아니라, 팀 전술 안에서 지속적으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시장도 반응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몸값은 1500만 유로(약 258억 원)까지 상승했다. 불과 몇 달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뛰었다. 상승 곡선이 가파르다.

플레이 스타일 역시 프리미어리그가 선호하는 유형이다. 강한 피지컬을 기반으로 한 공중볼 경합 능력, 박스 근처에서의 민첩한 움직임, 그리고 결정력까지 갖췄다. 단순 타겟형이 아니다. 공간을 스스로 만들고, 결과로 연결하는 스트라이커다.
변수는 타이밍이다. 베식타스는 월드컵 이후 매각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몸값 상승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반대로 맨유와 토트넘은 월드컵 이전 선점 영입을 노릴 수 있다.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움직이겠다는 계산이다.
결국 관건은 ‘지속성’이다. 지금의 퍼포먼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다. 이 조건만 충족된다면 프리미어리그 입성은 현실이 된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의미는 단순하지 않다. 설기현을 시작으로 박지성, 이영표, 기성용, 손흥민, 황희찬으로 이어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계보에 새로운 이름이 추가된다. 역사상 21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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