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의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걸그룹 이프아이(ifeye)가 길었던 9개월의 웅크림을 끝내고 만개할 준비를 마쳤다. 데뷔 1주년이라는 뜻깊은 시기에 세 번째 EP ‘As if’로 돌아온 이프아이는 소속사의 시스템 변화와 메인 보컬 사샤의 활동 중단이라는 혼란 속에서도 팀워크를 단단히 다지며 자신들만의 확고한 정체성을 지켜냈다.
2025년 4월 8일 데뷔해 ‘전원 센터 비주얼’과 ‘차세대 퍼포먼스돌’로 눈도장을 찍은 이프아이(카시아, 라희, 원화연, 태린, 미유)가 15일 오후 6시 신보 ‘As if’를 발매한다. 데뷔 후 가장 긴 공백기를 거쳐 1주년과 함께 돌아온 멤버들의 얼굴에는 긴장감보다 한층 성장한 2년 차 프로 아이돌의 여유, 그리고 설렘과 기대가가 묻어있었다.


치열하게 달려온 지난 1년. 이프아이 멤버들은 1주년 팬미팅을 통해 비로소 지난 시간의 무게와 팬덤 ‘이포리(ifory)’의 사랑을 실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카시아는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해주셨지만 크게 실감 나지 않다가 최근 1주년 팬미팅에서 팬들과 티키타카를 나누며 ‘아, 우리가 정말 1주년이 됐구나’ 실감했다”고 말했다. 태린 역시 “팬송을 선공개하며 1년 활동을 담은 영상을 봤는데, 우리가 함께 참 많은 추억을 쌓았다는 걸 알았다. 벅찬 느낌이었다”고 거들었다.
성장통을 겪으며 무대를 대하는 태도와 각오는 더 깊어졌다. 태린은 “데뷔 무대 땐 준비한 걸 다 보여주자는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표정이 굳어있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자연스러운지 알게 됐다”고 말했고, 원화연은 “제가 가진 맑은 목소리의 강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게 되면서 표현력이 많이 발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라희는 “햇수로 2년 차인 만큼, 프로 아이돌다운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책임감이 크다”며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이번 컴백은 그룹 안팎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시기였다. 류디 프로듀서가 크리에이티브 대표와 프로듀서를 내려놓는 등 시스템적인 변화가 있었고, 막내 사샤가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휴식에 들어가며 5인 체제로 무대에 서게 됐다. 하지만 이프아이는 이 시간을 오히려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았다.
라희는 “공백기 때 멤버들과 정말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시스템이 변하더라도 우리가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새 앨범에 집중했다”며 단단한 내면을 보였다. 사샤의 빈자리에 대해서 원화연은 “메인 보컬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하려고 각자 보컬 레슨과 연습을 혹독하게 했다. 퍼포먼스적으로도 그 자리를 채우려 두 배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혼란스러웠을 시기, 멤버들을 하나로 묶어준 건 진솔한 대화였다. 평소 힘든 내색을 잘 하지 않던 원화연을 위해 라희가 먼저 마음을 터놓는 자리를 마련한 것. 원화연은 “솔직하게 속 이야기를 나누며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됐고 팀이 엄청 끈끈해졌다”고 회상했다. 미유 역시 “그 시간을 통해 서로의 성격을 더 깊이 파악했고, 속이 뻥 뚫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라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카시아는 “리더로서 어떻게 팀을 이끌어야 할지 몰랐는데, 지난 1년간 멤버들이 ‘편하게 해도 돼’라며 도와준 덕에 이제는 확신을 가지고 팀을 이끌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미니 3집 타이틀곡 ‘Hazy (Daisy)’는 이지리스닝 감성이 돋보이는 팝 트랙으로, 이프아이의 전매특허였던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소녀답고 몽환적인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파격적인 변신에 멤버들도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미유는 “처음엔 이전 곡들과 너무 달라서 이프아이만의 색을 잃는 게 아닐까 모두가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라희도 동의하며 “하지만 막상 저희 목소리로 녹음하고 퍼포먼스를 입히다 보니, 오히려 트렌디하고 힙함이 가미되어 이프아이만의 색을 잃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콘셉트 안에서도 그룹의 정체성은 분명하다. 카시아는 “보컬적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내면서도, 비트가 강한 부분에 맞춰 리드미컬하고 힙합적인 면을 안무에 많이 넣었다. 독보적인 퍼포먼스 강점은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앨범의 3~5번 트랙은 멤버들이 직접 스토리에 참여해 진정성을 높였다. 원화연은 “저희가 직접 말씀드린 스토리가 노래가 된 만큼, 진심이 담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긴 공백기를 이겨낸 이프아이의 목표는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선명하다. 태린은 “‘Hazy (Daisy)’가 봄과 너무 잘 어울리는 소녀의 설레는 마음을 담은 곡인 만큼, 매년 봄이 올 때마다 대중들이 ‘이때는 이프아이 노래를 들어야지’라고 떠올려주셨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라희는 “이번 곡이 대중성이 있는 만큼 음원차트 높은 순위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번엔 1위 후보에 올랐었는데, 이번엔 꼭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받아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프아이는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미유와 카시아는 “긴 공백기 동안 많이 준비하고 성장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후회 없이 즐기겠다”고 약속했고, 원화연과 태린은 “청순 몽환 콘셉트로 돌아온 만큼 이포리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예쁘고 밝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소녀들. 혼란과 어수선했던 분위기 속에서도 팀워크를 다지면서 더 단단해진 이들은 드디어 두 번째 챕터로 팬들과 만난다. 이프아이의 새로운 궤적울 알릴 세 번째 EP ‘As if’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