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25, 베식타스)가 꿈꾸던 빅리그 입성을 이룰 수 있을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국인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구단들인 만큼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
'비인 스포츠' 튀르키예판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현규가 잉글랜드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과 맨유가 베식타스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이름을 떨친 그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25세의 한국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으며 그의 발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북런던 클럽은 손흥민 덕분에 한국에서 형성된 강력한 팬덤 역시 이번 이적에서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인 스포츠는 "오현규 본인 역시 잉글랜드 이적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해졌다. 또 다른 잉글랜드 팀인 맨유도 그에게 관심을 보이며 이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오현규는 튀르키예 무대에서 맹활약 중이다. 그는 지난겨울 벨기에 헹크를 떠나 베식타스 유니폼을 입은 뒤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까지 성적은 쉬페르리그 9경기 6골 2도움에 달한다.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10경기 7골 2도움이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현규다. 그는 전반기 헹크 소속으로 10골을 넣었고, 베식타스 유니폼을 입은 뒤 7골을 추가하며 총 17골을 기록 중이다. 베식타스 팬들이 팬 사인회에서만 오현규의 유니폼을 10000장이나 구매할 정도로 열광하는 이유가 있다.
이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도 오현규의 성장세를 주시하는 모양새다. 그는 이미 지난해 여름에도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에 근접했던 만큼 이상한 일은 아니다.
튀르키예 매체들에 따르면 오현규는 기동성과 공중볼 경합 능력, 마무리 능력, 골에 대한 집념 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187cm의 큰 키와 단단한 피지컬로 유럽 무대에서도 몸싸움에 강점을 보이는 유형의 공격수다. 거칠기로 악명 높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충분히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

특히 토트넘이 오현규에게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이유는 분명하다. 토트넘은 또 다른 한국인 공격수 손흥민이 떠난 뒤 득점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해 데려온 도미닉 솔란케는 잦은 부상으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히샬리송이 이번 시즌 9골 3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지고 있지만, 결정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게다가 경기력 기복도 심하고 잔부상이 많기에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히샬리송을 제외하면 수비수 미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이상 4골)가 가장 득점이 많은 게 토트넘의 처참한 현실이다. 임대 신분인 랑달 콜로 무아니도 실패한 영입인 만큼 완전 이적 가능성이 적다. 이번 시즌 잔류 여부와 별개로 최전방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
만약 오현규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이영표, 손흥민, 양민혁에 이어 토트넘에 입단한 4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아직 토트넘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양민혁과 한솥밥을 먹을 수도 있다. 물론 현재 18위로 강등권까지 추락해 있는 토트넘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빌지 혹은 챔피언십을 누빌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오현규를 데려가기 위해선 적지 않은 금액이 필요할 전망이다. 베식타스로선 영입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았고, 2001년생으로 미래도 창창한 그를 적극적으로 매각할 이유가 없다.
비인 스포츠는 "베식타스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1400만 유로(약 243억 원)에 합류한 오현규는 짧은 시간 안에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라며 "베식타스는 2029년 6월까지 계약돼 있고, 시장 가치가 1500만 유로(약 261억 원)로 평가되는 오현규에 대해 높은 이적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오현규는 튀르키예 현지에서 유럽 정상급 공격수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에 비견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튀르키예 투데이'는 "오현규의 멈출 줄 모르는 압박과 날카로운 움직임, 골을 향한 집념은 빅터 오시멘과 꾸준히 비교됐다. 그는 세컨볼을 따내는 영리한 위치 선정과 약발 마무리, 정확한 논스톱 슈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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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풋볼 아레나, 베식타스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