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울면서 녹음 모니터링" 카드 전소민, 완벽주의가 빚어낸 땀방울 (인터뷰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6.04.15 15: 03

(인터뷰①에 이어)그룹 카드(KARD) 전소민의 첫 솔로 EP 'UNVEIL'은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아티스트의 뼈저린 노력과 고민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이다.
지난 2일 첫 번째 EP 'UNVEIL(언베일)'을 발매하고 솔로 아티스트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전소민은 최근 서울 광진구 DSP미디어 사옥에서 OSEN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솔로 앨범 준비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전소민은 "몇 년 전부터 제 머릿속에 다 나는 나중에 솔로 하면 이런 거 해봐야지 저런 것도 해봐야지 했는데 막상 다가오니까 이 부담감이랑 무게가 장난이 아니더라. 그래서 한 3개월 동안은 거의 계속 그 생각하느라 좀 잠을 설쳤던 것 같다. 그냥 하나하나 다 모두 저한테 소중하고 정말 좋은 곡들이 저에게 와줘서 너무 항상 지금 매일 매일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앞으로 있을 무대들에서도 완벽하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녹음 과정에서의 고군분투가 눈에 띈다. 전소민은 한 곡당 무려 6~7시간씩 디테일하게 보컬 디렉팅을 보며 녹음에 매달렸다. 수록곡 'Keep It Cute(킵 잇 큐트)' 녹음 당시를 회상하며 그는 "내가 생각했던 방향성과 달라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에 울음을 참으면서 녹음했다"며 "집에 돌아와 모니터링 파일을 들으면서 울며 메모장에 수정할 부분을 하나하나 적었을 정도로 진심이었다"고 밝혔다. 레게톤 장르의 'Como Yo A Ti(꼬모 요 아 띠)'를 모니터링할 때도 마음속 허전함을 들킨 것 같아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보컬적인 '벽'을 깨기 위한 과감한 시도도 있었다. 전소민은 "카드 앨범에서는 짧은 구간이라 다 표현하지 못했던 다양한 소리들을 이번 솔로 앨범에서는 마음껏 표현했다"며 "내 목소리를 가지고 놀아보자는 마인드로 임했다. BM오빠도 모니터 하면서 '너 이거 이게 됐었네' 이런 피드백을 해주니까 저도 거기서 이렇게 자신감을 얻고 그래 나는 할 수 있구나 했다"고 성장을 증명했다.
작사에도 직접 참여하며 진정성을 더했다. 전소민은 타이틀곡 'Backseat'를 비롯해 'Got It Like That', 'Closure' 등의 노랫말을 직접 썼다. 특히 수록곡 중 19금 가사를 배제한 이유에 대해 "더 많은 10대, 20대, 30대 대중분들이 제 음악을 편하게 듣고 피드백을 주셨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팬송인 'Closure'에 대해서는 "제가 히든 카드의 입장이 돼 봤다. 카드가 항상 4명이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실망감도 서운함도 있었을 거고 하지만 그래도 항상 지금까지 곁을 지켜주는 팬들이라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를 생각해 봤다"며 "2절에 익숙해라는 걸로 가사가 시작이 되는데 이 익숙하다는 게 너무 슬프더라. 이거 너무 팬분들의 감정일 것 같은데 하고 그 뒤부터 쭉 써내려 갔다"며 각별한 팬사랑을 드러냈다.
비주얼 디렉팅과 퍼포먼스 기획 역시 그의 손길이 닿았다. 전소민은 성수동에서 직접 포스터를 들고 다니며 홍보 영상을 촬영하는 열의를 보였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미술적인 화려함을 덜어내는 대신 퍼포먼스에 집중했다.
그는 "솔로 앨범인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멤버들이랑 같이 앨범을 작업하면 저도 모르게 의지가 되는 게 있다. 근데 이 솔로 앨범 자체는 제가 리드하고 이끌어가야 되는 거기 때문에 마음가짐 자체가 많이 달랐다. 나 하나 때문에 지금 몇십 명의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고 이 사람들이 안 지칠 수 있게 내가 더 용기 있게 뭔가 나서서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진짜 엄청 많이 찾아봤다. 포토는 어떻게 해야 되고 뮤직비디오는 어떻게 해야 되고 어떤 걸 내가 더 가져가고 어떤 걸 포기해야 될까 이런 걸 엄청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퍼포먼스랑 음악적인 거는 무조건 가져가고 뮤직비디오의 미술을 조금 포기했다. 블랙 호리존에서 살수차를 동원해 안무를 소화했다"며 "너무 춥고 쥐가 나기도 했지만 7~8번의 시도 끝에 만족스러운 컷을 얻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mk3244@osen.co.kr
[사진] DSP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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