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나가 '클라이맥스' 최종화까지 압도적인 열연을 펼치며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죽음으로 완성한 그의 진심이 극의 흐름을 바꾸며 배우로서의 나나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14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에서 나나는 방태섭(주지훈 분)의 그림자 정보원 황정원 역으로 분해, 마지막 순간까지 극의 긴장감을 조율하는 핵심 축으로 활약했다.
나나의 활약은 9화와 최종화에서 절정에 달했다. 극 중 정원과 상아(하지원 분)의 관계가 스캔들로 번지며 위기가 닥치자, 나나는 이양미 측을 향해 "더 이상 건드리지 말라"며 서슬 퍼런 독기를 뿜어내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히 상아를 향한 치명적인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칼에 맞는 선택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과 감동을 안겼다.

나나가 남긴 마지막 한 수는 '게임 체인저' 그 자체였다. 그가 목숨과 맞바꾸며 방태섭에게 전달한 USB에는 이양미(차주영 분)가 박재상 사망 사건의 진범이라는 결정적 단서들이 담겨 있었고, 이는 권력 카르텔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무엇보다 나나의 '연기 변신'이 빛났다. 그간 감정을 철저히 절제하며 '그림자'처럼 살아온 인물을 연기했던 그는, 상아를 지키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는 장면에서 그동안 억눌러온 감정을 폭발시키며 밀도 높은 표현력을 과시했다. 나나의 깊은 눈빛과 처절한 오열은 황정원이라는 인물의 서사를 완벽하게 완성했다는 평이다.
나나는 소속사를 통해 "짧지만 깊었던 황정원의 삶을 느껴볼 수 있어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인물을 연기하며 제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의 선택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됐다"고 진심 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클라이맥스'의 황정원은 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준 의미 있는 인물로 남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으로 확 바뀐 모습을 보여준 그가 어떤 새로운 얼굴로 돌아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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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라이맥스’ 나나 이미지. (사진제공: KT스튜디오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