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가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를 다시 바라본다. 조건은 하나다. 브레메르(29, 유벤투스)가 떠나야 한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5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올여름 수비 보강 1순위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김민재를 올려뒀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글리에송 브레메르가 이적할 경우, 그 빈자리를 김민재로 메우겠다는 구상이다.
유벤투스는 대대적인 리빌딩보다는 핵심 포지션 몇 군데를 확실하게 보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수비진에서는 오래전부터 눈여겨본 김민재가 다시 떠올랐다. 특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의 재결합 가능성이 함께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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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게 가장 강렬했던 시간은 SSC 나폴리 시절이었다. 2022년 여름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난 뒤 나폴리는 대체자를 찾아야 했다. 당시 나폴리 단장이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가 김민재를 데려왔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민재는 첫 시즌부터 세리에A를 지배했다. 넓은 공간을 커버하는 속도, 몸싸움, 타이밍, 빌드업까지 모두 보여줬다. 스팔레티 감독 아래에서 한 단계 더 성장했고, 나폴리는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가제타 역시 이 점을 강조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가장 빛났던 시기는 바이에른 뮌헨이 아니라 나폴리였다"라며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를 유럽 최고 수준 중앙 수비수로 완성시켰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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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팔레티 감독도 김민재를 누구보다 높게 평가해 왔다. 그는 과거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수준의 수비수다. 경기 안에서 보여주는 실행력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완벽한 주전이라고 보긴 어렵다. 올 시즌 공식전 31경기에 출전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확고한 입지를 다지진 못했다. 벤치에 머무는 시간도 적지 않았다.
가제타는 김민재가 새로운 환경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무대에서 세 시즌을 보낸 만큼 변화를 고민하고 있고, 자신을 가장 잘 활용했던 세리에A 복귀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설명이다.
유벤투스 역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방식은 완전 영입보다 임대에 가깝다. 브레메르가 떠날 경우, 우선 한 시즌 데려와 공백을 메우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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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돈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보너스를 포함해 연봉 1000만 유로(약 175억 원) 이상을 받는다. 현재 유벤투스가 감당하기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브레메르의 연봉과 비교해도 거의 두 배 수준이다.
브레메르를 원하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4000만~5000만 유로(약 696억~870억 원)에 보너스를 더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 입장에서는 브레메르를 보내면 적지 않은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아픈 이별이지만, 동시에 김민재를 데려올 명분과 자금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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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가 원하는 그림은 분명하다. 브레메르가 떠난 자리에 김민재를 세우고, 그 옆에 스팔레티 감독을 둔다. 나폴리 우승 당시의 조합을 토리노에서 다시 재현하겠다는 계산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