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준결승 대진이 완성된 가운데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이강인(25)의 파리 생제르맹(PSG)과 김민재(30)의 바이에른 뮌헨이 맞붙는다. 그 덕분에 이번 시즌에도 결승 무대에 오르는 한국인 선수가 나올 전망이다.
바이에른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홈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합계 스코어 6-4를 만들며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9-2020시즌 이후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바이에른이다. 특히 2023-2024시즌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준결승에서 탈락했지만, 이번엔 2년 전 역전패를 되갚아 주는 데 성공했다.


90분 동안 무려 7골이 터지는 난타전이었다. 바이에른은 킥오프 40여 초 만에 베테랑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치명적인 패스 미스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하지만 전반 6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코너킥 공격에서 헤더 동점골을 터트리며 균형을 맞췄다.

한 골 따라잡고, 다시 달아나는 흐름이 반복됐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29분 아르다 귈러의 프리킥 득점으로 합산 점수 3-3 동점을 만들었다. 바이에른은 전반 38분 해리 케인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갔다.
레알 마드리드가 희망을 되살렸다. 전반 42분 빠른 역습 공격에서 킬리안 음바페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한 것. 합계 스코어는 재차 동점이 됐다.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41분 교체 투입됐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시간 지연으로 경고 누적 퇴장당한 것. 레알 마드리드는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뛰게 됐다.
결국 바이에른이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44분 디아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하며 합계 점수 5-4를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올리세가 한 골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강 진출의 주인공은 바이에른이 됐다.

같은 날 아스날은 영국 런던의 아스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대회 8강 2차전에서 스포르팅 CP와 0-0으로 비겼다. 비록 안방에선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쳤지만, 1차전 원정서 1-0으로 승리했던 덕분에 합산 점수 1-0으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아스날이 공을 쥐고 경기를 주도했다. 골이 필요한 스포르팅이지만, 일단 라인을 낮추고 버티는 데 집중했다. 아스날은 좀처럼 스포르팅 수비에 균열을 내지 못했다.
오히려 실수로 자멸할 뻔했다. 전반 18분 윌리엄 살리바의 패스 미스로 위기를 맞았지만, 프란시스쿠 트린캉의 슈팅이 벗어났다. 스포르팅은 전반 31분 페드루 곤살베스의 슈팅으로 다시 골문을 겨냥했으나 정확하지 못했다.
답답한 공격을 펼치던 아스날은 후반 10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결정적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후반 39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헤더는 골대를 때렸다. 결국 양 팀은 한 골도 만들어내지 못했고, 1차전 한 골 차의 리드를 지켜낸 아스날이 4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로써 UCL 4강 대진이 확정됐다. 바이에른은 리버풀을 꺾고 4강에 선착해 있던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과 결승행 티켓을 걸고 맞붙게 됐다. 든든한 로테이션 멤버로서 각 팀의 수비와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는 김민재와 이강인의 코리안 더비가 펼쳐지게 된 것.
바이에른과 PSG는 다가오는 29일 오전 PSG 홈에서 4강 1차전을 벌인다. 그런 뒤 뮌헨으로 장소를 옮겨 5월 7일 오전 4시 2차전을 소화한다.
김민재와 이강인 둘 다 8강 2차전은 뛰지 못했지만, UCL 4강에서 역사적인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둘 중 한 명은 결승전의 한 자리를 확보한 셈. 과연 김민재가 처음으로 UCL 결승 무대를 밟게 될지 혹은 이강인이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게 될지, 두 선수가 피치 위에서 직접 격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반대편 대진에선 아스날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만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8강에서 바르셀로나를 누르고 올라왔다. 다가오는 여름 미국 올랜도 시티행이 확정된 앙투안 그리즈만의 마지막 시즌인 만큼 불꽃을 태우고 있는 모습이다. 독일과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에서 각각 1팀씩 살아남은 가운데 이번엔 어떤 결승 대진이 성사될지 많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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