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은 무조건 결승 간다! 이강인-김민재 운명의 UCL 코리안 더비 성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4.16 14: 27

한 명은 반드시 간다. 그리고 그 이름은 또 한 번 한국 축구의 유럽사를 새로 쓴다. ‘별들의 전쟁’ 마지막 문턱에서 결국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바이에른은 1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합산 스코어 6-4. 그것도 그냥 승리가 아니었다.
시작 35초 만에 마누엘 노이어의 실수로 선제골을 내주고도, 세 번이나 흐름을 다시 뒤집었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균형을 맞췄고, 해리 케인이 다시 불을 붙였다.

그리고 경기 막판 루이스 디아스, 미카엘 올리세가 연속으로 꽂아 넣었다. 난타전 끝에 웃은 쪽은 바이에른이었다. 6년 만의 4강, 그리고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PSG다.
PSG 역시 만만치 않다. 리버풀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합산 4-0으로 준결승에 선착했다. 우스만 뎀벨레의 두 골이 안필드를 얼려버렸고, PSG는 최근 7시즌 동안 다섯 번째 4강 진출이라는 묵직한 성과까지 챙겼다.
이미 유럽 정상에 한 번 오른 팀답게, 이번에도 흐름은 단단하다. 결국 바이에른-PSG 대진은 단순한 빅매치가 아니라 우승후보끼리 맞붙는 사실상의 조기 결승전이 됐다.
여기에 한국 축구가 걸렸다. 이번 대진의 핵심은 단순한 ‘코리안 더비’ 그 자체가 아니다. 누가 올라가느냐에 따라 한국 축구의 챔피언스리그 역사도 다시 정리된다.
박지성은 2010-11시즌 바르셀로나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다.
손흥민은 2018-19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이강인은 지난해 PSG의 우승과 함께 박지성 이후 두 번째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그래서 이번 4강은 분기가 선명하다. 김민재가 이기면 그는 박지성, 손흥민, 이강인에 이어 역대 4번째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자가 된다.
반대로 이강인이 이기면, 그는 한국 선수로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2년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운다. 어느 쪽이든 한국 축구는 다시 결승 무대에 선다. 이건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확정된 미래다.
반대편 대진도 화려하다. 아스날은 스포르팅을 합산 1-0으로 따돌리고 2년 연속 4강에 올랐고, 맞은편에는 바르셀로나를 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기다린다.
결국 독일,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을 대표하는 네 팀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다. 하지만 한국 팬들의 시선은 한 곳으로 쏠린다. 뮌헨이든 파리든, 이번엔 반드시 태극기가 결승에 걸린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