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 8기의 마음으로 마침내 일어선 가수 허찬미와 그의 가족이 뭉클한 감동을 안긴 가운데 ‘아빠하고 나하고’ 제작진이 이들을 곁에서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미스트롯3’ 산(善) 허찬미가 새로운 ‘딸’ 대표로 등장했다.
데뷔 17년 차에 ‘미스트롯4’ 선에 당선되면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허찬미. 그의 ‘1호팬’이기도 한 부모님은 새벽에 귀가한 딸이 깰까봐 TV 볼륨을 줄이고 믹서기 소음이 들리지 않게 베란다에서 가는 등 지극한 정성을 보였다. 식사 중에는 부모님이 딸에게 소고기를 양보하자 허찬미는 “고기가 퍽퍽하다”며 착한 거짓말을 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허찬미의 인생은 파란만장하다. 13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지만 소녀시대 데뷔 무산, 남녀공학·파이브돌스 활동 중단 및 탈퇴 등의 우여곡절을 겪은 것. 이로 인해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던 허찬미의 고백은 스튜디오 MC들을 눈물 짓게 했다. 허찬미의 부모님도 국민 투표로 순위가 바뀐 것에 속상해 남몰래 눈물을 흘렸던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애틋한 가족애로 뭉클한 감동을 전한 허찬미. 누구보다 허찬미 가족을 곁에서 지켜보며 영상에 담았던 제작진은 OSEN에 “편집 과정에서 저희가 가장 경계했던 것은 '고통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이 딸의 긴 무명 시절을 지켜보며 느꼈던 무력감과 극단적인 생각까지 해야 했던 순간들은,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라 그 고통의 깊이만큼 컸던 가족의 사랑을 보여주는 장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VCR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단순한 감동이 아닙니다. 가족이란 서로의 짐을 대신 져주는 존재가 아니라, 그 무게를 함께 느껴줌으로써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어두운 시간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기에 지금의 무대가 존재한다는 그 인과관계를 시청자분들이 느끼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허찬미 가족에 대해서는 “허찬미 씨 가족을 가까이서 관찰하며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서로를 향한 배려가 '말'이 아닌 '행동'과 '거짓말'의 형태로 표현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딸에게 양보하면서도 배가 부르다고 말하는 부모님, 힘든 내색을 숨기며 웃어 보이는 딸. 이 가족의 화법에는 상대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하려는 배려가 담겨 있습니다. 저희 제작진은 이 장면들을 보며 진정한 사랑이란 자신의 감정보다 상대의 평온함을 먼저 생각하는 데서 완성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현실적인 삶의 무게를 품고 있으면서도 동화처럼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 가족의 헌신적인 관계 방식이 많은 시청자분들께 깊은 울림을 드렸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새로운 딸 대표로 합류한 허찬미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 제작진은 “20여 년 이라는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포기의 이유가 되지만, 허찬미 씨에게는 오히려 내공의 밀도를 높이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그녀의 간절함이 결코 조급함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쌓인 경험은 단순한 인내를 넘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프로페셔널리즘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무대 위에서 자신의 감정을 정밀하게 조율하면서도 시청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기술은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좌절을 경험으로 전환해내는 영리함,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겸손함이 허찬미 씨를 단순한 출연자를 넘어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감정을 이입하고 응원하게 만드는 서사적 인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