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 볼드윈 쏜 총에 촬영감독 사망 후..."협박 받았다, 은퇴 원한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4.16 15: 34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68)이 영화 ‘러스트(Rust)’ 촬영 중 발생한 비극적인 총기 사망 사고 이후, 제작진으로부터 소송 협박을 받아 강제로 촬영장에 복귀해야 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알렉 볼드윈은 최근 ‘더 할리우드 리포터’의 팟캐스트 ‘어워즈 채터(Awards Chatter)’에 출연해 사고 이후 촬영을 마무리해야 했던 고통스러운 심경을 전격 공개했다.
지난 2021년, 볼드윈은 영화 ‘러스트’ 리허설 중 소품용 총기가 발사되면서 촬영 감독 할리나 허친스를 사망케 하는 비극적인 사고를 겪었다. 이후 그는 2024년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으며, 영화는 2025년 5월 고인을 기리는 헌사와 함께 개봉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볼드윈은 당시 촬영장 복귀가 결코 자발적인 선택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허친스 감독의 남편과 맺은 합의의 일환으로 몬태나로 돌아가 영화를 완성해야만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당시의 압박감에 대해 "나는 정말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몬태나로 가서 말 위에 올라타 영화를 끝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나를 상대로 ‘엄청난 소송’을 제기할 기세였기 때문이다"라고 회상했다.
결국 그는 제작사 측의 법적 대응 압박과 유족과의 합의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심신이 피폐해진 상태에서도 촬영장으로 향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볼드윈은 해당 사건이 자신의 삶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내 인생에서 최소 10년은 사라진 것 같다. 재정적, 커리어적,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 내 건강까지 모든 면에서 영향을 미쳤다”라며 고통스러워했다.
특히 그는 사고 이후 심각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시달렸음을 고백했다. 그는 “내 몸의 모든 신경이 영적으로, 재정적으로, 일적으로 다 부서졌다”, “검찰이 기소 내용을 다시 올리겠다고 발표한 직후, 1년 동안 매일 낮잠을 자야 할 정도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침대에 누워 ‘신이시여, 제발 내일은 눈 뜨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한 적도 있다" 등의 고백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알렉 볼드윈은 아내 힐라리아와의 사이에서 얻은 7명의 자녀와 전처 킴 베이싱어 사이의 장녀 등 다둥이 아빠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이제 화려한 할리우드 생활보다 가족 곁을 지키는 삶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일하고 싶지 않다. 정말 그렇다. 이제 은퇴해서 아이들과 함께 집에 머물고 싶다”라며 연예계 은퇴를 강력하게 시사했다. 사고 이후 오랜 시간 일을 쉬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삶에 익숙해졌고, 그것이 현재 그가 원하는 유일한 평화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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