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풀어가도 되는데, 너무 어렵게 가다가 꼬였어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에 살짝 목이 메이기도 했다. 디플러스 기아(DK) '씨맥' 김대호 감독은 '북벌'로 불렸던 강호 젠지전 승리 이후 연승의 목전까지 갔던 선두 KT와 풀세트 접전 패배를 아쉬워했다.
DK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KT와 경기에서 1세트 승리 이후 2, 3세트를 내리 패하면서 1-2로 팼다. 크게 뒤처졌던 2세트를 역전 직전까지 몰아붙이거나, 초반에 승기를 잡았지만 뒤집힌 3세트 패배가 뼈아팠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대호 감독은 "패배해서 굉장히 아쉽다. 너무 아쉬운 하루"라고 KT전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패인을 묻자 김 감독은 "2세트는 우리 템포를 초반부터 붙여가면서 가는 조합이었다. 초반에 사고도 많았고, 운적으로도 나쁜 게 있었다. 요릭과 흐웨이가 그렇게 잠그고 플레이를 하면 파이크가 붙는게 어려웠을 거 라는 생각도 든다. 쉽지 않은 경기임에도 선수들이 방향과 결을 너무 잘 잡아서 그 부분에서 재밌고 즐거웠다. 디테일적인 아쉬움이 있지만 한 끝 차이로 졌다"라고 2세트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3세트는 준비하대로 풀어가다 압박으로 전환했으면 됐다. 선수들이 아슬아슬하지만 이득을 많이 보는 상황에서 쉽게 풀어가도 될 상황을 어렵게 하다가 경기가 꼬였다. 오늘 느낀걸 선수들이 좋은 기억으로 완성 시켜가야 한다. 좋은 점은 유지하고 발전시키고, 아쉬운 걸 걸러내야 한다. 베테랑들이 아니라 감각적으로 안 헷갈리고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은 있다"라고 이날 KT전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DK의 다음 상대는 T1. 김대호 감독은 젠지, KT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이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잘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오늘 같은 경기에서 또 이제 어렵게 해야 할 때 쉽게 하려다가 질 수 도 있다. 원래 LOL은 딜레마가 너무 많아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못 하면 되게 허무하게 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