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패 위기에서 '어메이징' 7연승...외인 타자가 진단한 KIA 상승 비결 "매 경기 새 주역들이 나온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6.04.17 13: 10

 "매 경기 새 주역들이 나온다".
KIA 타이거즈가 7연승을 달렸다. 2승7패로 공동 최하위였으나 7연승을 달려 공동 4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도영이 1승을 따내고 연패에 빠지자 "143패를 할 것 같았다"고 말하던 팀이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갔다. 무엇보다 특정 선수만 잘하는게 아니라 돌아가며 승리를 이끄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지난 16일 광주 키움전에는 외국인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주역이었다. 1-1로 팽팽한 6회말 역전투런홈런을 날려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키움 선발 알칸타라와 승강이를 벌이며 한 차례 홈런성 파울타구를 날리더니 몸쪽으로 153km짜리 직구가 들어오자 그대로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KIA 해럴드 카스트로./OSEN DB

"알칸타라가 좋은 공을 던졌지만 타자들의 집중력으로 점수를 만들어냈고, 귀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알칸타라가 첫 두타석에서 직구와 포크볼 위주의 피칭을 했다. 몸쪽으로 직구가 들어오면 과감하게 스윙을 해서 결과를 내려고 했던 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비결을 말했다. 
KIA 해럴드 카스트로./OSEN DB
팀 7연승의 비결도 진단했다. "팀이 7연승을 달리고 있다. 공수 가릴 것 없이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정 한 선수가 잘해서 만들어지는 연승이 아니라 매 경기 새로운 승리의 주역들이 나오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서 만들고 있는 연승이라는 게 가장 좋은 결과이다"고 박수를 보냈다. 
카스트로에 앞서 포수 한준수는 0-1로 뒤진 5회말 무사 2루에서 우전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어떻게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려는 짧은 스윙이 인상적이었다. 카스트로의 역전 홈런 이후 7회에서는 김호령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마운드에서는 80억 FA 박찬호 보상투수 홍민규가 1-1 동점상황에서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이범호 감독도 승장 소감에서도 카스트로와 똑같은 말을 했다. 그만큼 전체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경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수비와 대주자 요원이었던 박재현이 우익수 겸 9번타자로 선발출전해 활발한 타격과 악착같은 플레이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제리드 데일도 유격수와 리드오프 임무를 100% 수행하면서 외인답지 않은 투지를 보여주었다. 
KIA 한준수./OSEN DB
중심타선에 포진한 김선빈 김도영 나성범도 돌아가면 중요할때 해결사 노릇을 했다. 이날은 카스트로가 수훈갑이었다. 마운드에서는 이태양 김범수 홍건희 홍민규 등 이적 4인방이 불펜의 공백을 메우며 연승의 뒷심이 됐다. 급기야 카스트로는 "목표는 우승이다. 이길 때 이겨야하는 게 야구이기 때문에 지금 분위기를 타서 원정 6연전도 모두 이기고 돌아오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KIA 선수들 모두가 카스트로의 마음일 듯 싶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