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故 서희원 묘소 아직도 지켜" 78kg 친구 강원래까지 업고 참배 [순간포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6.04.17 13: 58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강원래가 오랜 동료 구준엽의 아내 고(故) 서희원 사후 근황을 밝혔다. 
강원래는 17일 방송된 KBS 1라디오 '세상의 모든 정보 윤인구입니다(약칭 윤인구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 1996년 구준엽과 댄스 듀오 클론으로 데뷔한 강원래는 '쿵따리 샤바라', '초련'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0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불법 유턴 차량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를 당하며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장애 판정 이후에도 강원래는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그는 지난 2월, 대만에서 클론으로 함께 활동했던 구준엽과 재회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강원래는 구준엽의 아내 서희원 묘소를 찾아 여전한 의리와 돈독함을 표했던 터다. 
이와 관련 강원래는 "구준엽이 78kg인 나를 업고 계단을 올랐다"라며 등을 내어준 우정에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서희원이 잠든 대만 진바오산 묘소는 휠체어 접근이 불가능한 곳인 바. 이에 구준엽이 직접 강원래를 업고 계단을 올랐다고. 
강원래는 "대만에 가서 몇 번 만났는데 별 얘기 없었다. 어떤 얘기가 위로가 되겠나. 가만히 있으니 '실감이 안 난다'고 하더라. 구준엽 씨도 저도 그렇고 이 세상 모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약이 있다. 그 약이 시간이다. 그 시간이 너무 길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 분 1주기에 찾아갔다. 장례식도 못해서 아내 동상을 만들어서 세워뒀더라. 많은 사람들이 아내를 기억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구준엽 씨가 디자인을 했더라. 되게 예쁘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구준엽 씨가 많은 사람을 만나지 않으려고 한 게 뭐냐면 눈물이 많은데 그걸 보여주기 싫다고 하더라. '원래야 오지마라' 했다. 그래서 무작정 찾아가서 묘지 앞에서 구준엽 씨를 만났다. 계단이 20개 넘게 있는데 나를 업고 갔다. 나는 살이 많이 쪘고 구준엽 씨는 많이 말랐는데도 들고 올라가더라"라고 뭉클함을 밝혔다. 
강원래는 "묘지에 갔더니 구준엽 씨가 잠깐만 기다리라고 했다. 도시락을 3개를 갖고 왔더라. 아침 겸 점심부터 아내랑 같이 먹는 게 일과라고. 오늘은 원래도 같이 싸왔다고 먹는데 30분을 엉엉 울었다. 하필 비까지 왔다. 그 생활을 아직도 하고 있다는 게, 친구로서는 하지마라고 하기도 그렇고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려줘야 할 것 같다. 살이 많이 빠졌는데 워낙 건강한 친구라 육체를 떠나 마음의 상처에 빨리 굳은살이 베겼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구준엽은 지난 2022년 과거 연인이었던 서희원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결혼 3년 만인 지난해 2월,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구준엽은 아내의 묘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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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출처,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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