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 첫 라이브'라더니...1시간 기다려도 얼굴 없이 목소리만 등장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6.04.18 07: 15

출연한다고 했지만 목소리만 등장했다. 인기 드라마 작가 임성한의 첫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기대를 모은 유튜버 엄은향이 전화 연결만 진행한 것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유튜버 엄은향은 개인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사전 예고된 대로 드라마 작가 임성한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하기로 해 이목을 끌었다. 
코미디언 지망생 출신의 엄은향은 개인 채널 구독사 64만 여 명을 거느린 유튜버다. 그는 임성한, 김수현 등 인기 드라마 작가와 홍상수 감독 등의 작품 속 포인트들을 찰떡같이 패러디한 숏츠들로 인기를 얻었다. 

그 중에서도 임성한 작가 작품 '인어 아가씨'는 엄은향의 단골 패러디 소재였던 터. 그 입소문을 타고 임성한 작가가 직접 엄은향 측에 연락해 라이브 방송이 성사됐다. 이에 엄은향은 일찌감치 개인 SNS를 통해 임성한 작가가 출연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예고하며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990년 KBS 단막극 '미로에 서서'로 데뷔한 이래 다수의 인기 드라마로 사랑받은 임성한 작가다. '보고 또 보고',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아현동 마님',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보석비빔밥', '오로라 공주', '압구정 백야' 등 은퇴 전까지 성공시킨 드라마만 해도 수두룩한 터다. 
필명 '피비'로 복귀한 이후에도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를 비롯해 '아씨 두리안'까지 임성한 작가의 작품은 갑론을박 속에도 결과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몰고 다녔다. 현재 방송 중인 '닥터신' 또한 마찬가지. '뇌 체인지'라는 파격적인 소재가 충격을 자아내는 중이다. 
그러나 이처럼 다수의 작품을 성공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임성한 작가는 데뷔 이래 신비주의로 통할 정도로 작품 외의 노출을 자제해왔다. 이에 엄은향 라이브 방송은 임성한 작가의 데뷔 36년 만에 첫 라이브 방송 출연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지 1시간이 지나도록 임성한 작가는 등장하지 않았다. 엄은향은 이날 오후 7시 45분에 예고된 대로 라이브를 시작했다. 방송 초반 다수의 접속자가 몰리며 채팅 화면 송출이 중단되고, 이로 인한 수정 작업으로 인해 화면이 블랙아웃 되는 등 보완 작업이 반복되긴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술적 절차를 고려해도 1시간 동안 임성한 작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엄은향이 사전에 준비한 '임성한 작가님'이라고 붙여둔 캠핑용 의자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그 사이 엄은향은 "작가님 라이브가 아니다. 엄은향 첫 라이브인데 임성한 작가님이 스페셜 게스트로 나오시는 것"이라며 자신의 근황 등을 풀어냈다. 종아리 혈육종으로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터라 다리가 붓고 거동이 불편한 엄은향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동시에 부상에도 불구하고 라이브 방송을 감행할 정도로 임성한을 향한 열렬한 팬심을 짐작하게 했다. 
심지어 그는 임성한 작가의 작품 트레이드 마크처럼 등장했던 '밀전병' 요리도 선보였다. 사전에 준비해둔 밀가루 반죽물을 붓고 기름에 구워 초간장을 찍어먹는 모습이 작품 속 레시피를 고스란히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침내 1시간 여의 시간이 흐르고 임성한 작가가 등장해야 하는 상황. 엄은향이 임성한 작가와 전화연결을 했다. 알고 보니 실제 출연이 아닌 전화 인터뷰를 통한 목소리 출연만 단행한 것이다. 
임성한 작가 특유의 소극적인 성격으로 인한 외부 노출을 꺼리는 성향이 반영된 모양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은향은 1시간 넘게 기다리던 구독자들을 농락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물론 임성한 작가가 전화로나마 1시간 가량 통화를 지속하며 성실하게 인터뷰에 임하긴 했다. 그러나 임성한 작가의 모습을 직접 보길 기대했던 구독자들에겐 강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엄은향은 전화 통화 종료 이후에도 해당 라이브 방송을 새벽 2시까지 지속하며 남은 구독자들을 달랬다. 
/ monamie@osen.co.kr
[사진] 유튜브 및 SNS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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