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만 놓고 보면 말이 안 된다. 하지만 지금 흐름이라면 그냥 루머로만 흘려듣기도 어렵다. 오현규(베식타시)를 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한
영국 ‘팀토크’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맨유와 함께 한국 스트라이커 오현규 영입 경쟁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튀르키예 ‘튀르키예 가제테시’를 인용해 두 구단이 오현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오현규는 지난 2월 헹크를 떠나 베식타시로 이적한 뒤 곧바로 존재감을 폭발시키고 있다.
팀토크는 그가 베식타시 이적 후 10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식타시는 오현규를 1400만 유로에 영입했고 계약 기간은 2029년다. 쉽게 내줄 카드가 아니라는 뜻이다.
맨유 쪽 그림은 비교적 단순하다. 지금 성적은 나쁘지 않다. 프리미어리그 3위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바라보는 위치다.
하지만 공격진 정리는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팀토크는 조슈아 지르크지가 매각 가능 자원으로 거론되고 있고, 맨유가 벤야민 세슈코와 경쟁할 수 있는 정통 9번 자원을 원한다고 봤다.

결국 오현규는 “검증이 덜 됐지만 폭발력 있는 대안”으로 읽히는 셈이다. 맨유 입장에선 즉시 주전보다도, 성장성과 가격 효율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카드다.
토트넘은 더 절박하다. 현재 리그 18위, 강등권이다. 14경기 연속 무승, 안전권과는 승점 2점 차다. 로이터는 토트넘의 이번 흐름이 1935년 이후 최악 수준이라고 짚었다.
데 제르비 감독이 새로 왔지만, 지금 필요한 건 미세 조정이 아니라 전면 수리다. 팀토크도 이런 배경 속에서 토트넘이 새 공격수를 원할 수 있다고 봤다. 도미닉 솔란케는 부상으로 꾸준함이 떨어졌고, 히샬리송은 기복이 크며, 임대 자원 랑달 콜로 무아니도 시즌 뒤 이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토트넘엔 치명적인 변수가 하나 더 있다. 강등이다. 정말 챔피언십으로 떨어진다면 오현규가 그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전혀 다른 문제다.

그래서 이 이적설은 단순한 관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맨유는 재정비를 위한 선택으로, 토트넘은 생존과 리빌딩을 위한 승부수로 오현규를 본다.
그리고 베식타시는 긴 계약을 쥔 채 쉽게 물러설 이유가 없다. 결국 올여름 오현규를 둘러싼 싸움은 “누가 먼저 관심을 보였나”가 아니라, “누가 더 확실한 미래를 제시하느냐”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오현규는 단순한 한국인 공격수가 아니다. 유럽 안에서 가치가 빠르게 뛰고 있는, 꽤 비싼 선택지가 되어가고 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