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잘하는데 진짜 마이너 가야하나, 김혜성 ML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금 활약 유지하면 희망 있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4.18 05: 40

LA 다저스 김혜성(27)이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까. 
김혜성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말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메츠 우완 선발투수 클레이 홈즈의 4구 시속 94.4마일(151.9km)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첫 홈런이다. 타구속도 99.3마일(159.8km), 비거리 372피트(113m)를 기록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비에서도 김혜성의 활약은 빛났다. 8회 2사에서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의 110.6마일 타구(178.0km)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고 송구까지 빠르게 연결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의 기대타율은 .420으로 결코 처리하기 쉽지 않은 타구였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활약에 힘입어 8-2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14승 4패 승률 .778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2연패에 성공한 다저스는 올해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순항중이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혜성은 지난 시즌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6억원)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5월 메이저리그에 콜업됐고 71경기 타율 2할8푼(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699를 기록하며 데뷔 시즌을 마쳤다. 
지난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국가대표로 참가한 김혜성은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것이란 예상이 무색하게 내야수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에게 밀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6경기 타율 3할4푼6리(26타수 9안타) 2타점 11득점 OPS .823을 기록한 김혜성은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잡았다. 
지난 6일 빅리그에 콜업된 김혜성은 8경기 타율 2할7푼8리(18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1도루 OPS .891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포지션이 아닌 유격수로 주로 나가고 있지만 수비에서 확실히 안정감이 생겼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좋은 수비였다. 김혜성의 플레이가 우리 팀의 흐름을 열어줬다. 0-0 상황에서 김혜성이 홈런을 쳤는데 하위타선이 계속 놀라운 일들을 해주고 있다”면서 “(김)혜성은 늘 이야기하듯 경기에 나가면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해낸다. 정말 그렇다. 그가 지금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는 것도 좋은 일이다”라며 김혜성의 활약을 칭찬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김혜성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고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츠는 물론 토미 에드먼,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복귀한다면 김혜성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미국매체 다저 블루는 “베츠의 복귀가 임박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회복은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보통 복사근 부상을 당한 선수들처럼 4~6주까지 부상자 명단에 머물지는 않을 것 같다. 이는 김혜성이 다저스 수뇌부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의미”라고 전망했다. 
김혜성은 “물론 (빅리그에서) 뛰는게 좋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고 싶다. 앞으로도 뛰고 싶고 이런 마음을 행동과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메이저리그에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저 블루는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콜업된 이후 보여준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평가는 김혜성이 지금의 생산성을 유지할 경우, 앞으로도 다저스 로스터에 남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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