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가 배우 구성환, 박경혜의 활약 속에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며 5%대 시청률을 사수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약칭 나혼산)'는 전국 가구 기준 5.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나혼산'이 기록한 6.1% 대비 1%P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나혼산'은 5% 대 시청률을 사수하는 한편, 순간 최고 시청률은 6%까지 치솟았다. 특히 타겟 시청률 2054 시청률을 3.5%까지 기록하며 같은 날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최고의 1분'은 구성환과 박경혜가 나란히 차지했다. 구성환이 국토대장정에서 낭만적인 벚꽃길을 마주한 순간, 그리고 박경혜가 녹과 곰팡이가 공존하는 충격적인 6평 원룸을 공개하는 장면이 나란히 최고의 1분을 기록한 것이다.

이날 구성환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 대장정에 도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과거 20대 시절부터 두 차례나 국토대장정에 도전한 구성환이었지만 성공한 적은 없었다. 이 가운데 최근 딸 같은 반려견 꽃분이를 떠나보낸 뒤 마음을 다잡고자 세 번째로 국토대장정에 도전했고, 막바지 일정에 '나혼산' 제작진이 합류해 그 여정의 마침표를 담아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446km의 여정을 소화한 구성환은 무려 12kg를 감량한 모습으로 꽃분이를 떠나보낸 뒤 마음 고생을 짐작하게 했다. 11년 동안 함께 한 딸같은 꽃분이였던 만큼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었다고. 이에 구성환은 꽃분이 키링, 목줄까지 차고 국토대장정을 걸었다.
목줄은 세상에 없는 꽃분이의 흔적을 느끼게 해주는 물건이었다. 구성환은 "저 목줄을 하고 있으면 정말 힘들 때 많이 도움이 된다. 진짜 힘든데도 그걸 보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라며 세상을 떠나서도 살아갈 이유가 돼준 꽃분이의 존재감에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낭만적인 벚꽃길은 그런 구성환의 여정을 아름답게 감쌌다. 이에 구성환조차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그 순간을 떠올린 바. 비바람 속에 마지막 여정을 보낸 구성환의 국토대장정 마무리에 또 이목이 쏠렸다.

그런가 하면 박경혜는 구성환의 친구로 4개월 차 자취 초보로 '나혼산'에 등장했다. 자취 초보였으나 에너지는 넘쳤다. 박경혜는 곳곳이 녹 슬고, 곰팡이가 핀 6평 원룸에서도 "관리만 잘하면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2층 침대부터, 선배 연기자 박준면이 보내주는 김치 선물, 대선배 김혜수가 보내준 각종 보양식, 절친 혜리가 챙겨준 화장품 등. 박경혜는 자취방을 채운 사소한 것들에도 낭만을 느끼며 기뻐했다.
심지어 이를 유지하기 위해 배우 활동 외에 아르바이트도 병행하고 있었다. 무려 2년째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것. "돈 버는 게 힘들지 않을 수 없다"라는 박경혜의 강인한 생활력이 '나혼산' 시청자들을 수긍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진솔하면서도 소소한 일상이 '나혼산'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터. 지난주 코미디언 김신영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행복하게 받아들이는 바디 포지티브 멘탈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면 구성환과 박경혜의 일상은 현실적이면서도 소소한 행복으로 공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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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