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기다운 경기 못했는데"...혼신의 149km로 확인한 류현진의 의지, 6연패 탈출 이렇게 쉬웠나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4.18 20: 40

“그동안 경기다운 경기를 못했는데…”
류현진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타선이 적재적소에서 터지면서 5-0 완승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시즌 2승 째를 수확했고 팀은 길었던 6연패를 탈출했다. 
류현진은 지난 7일 SSG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2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튿날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열흘 휴식을 취하고 복귀했다. 그 사이 팀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류현진은 연패 탈출의 특명을 받고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휴식을 취한 류현진의 공에는 힘이 더 있었다. 1회 선두타자 레이예스를 1루수 땅볼, 노진혁을 우익수 뜬공, 그리고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한화 이글스 제공
2회에는 선두타자 한동희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후 전준우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해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손호영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2루에서 3루로 향하던 전준우를 한화 수비진이 중계플레이로 잡아냈다. 더블아웃으로 2회 위기를 넘겼다. 
3회 타선이 터지면서 류현진에게 3점을 지원했다. 그러나 3회말 똑같이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장두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포구 실책을 범했다. 손성빈은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전민재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2사 1루에서 레이예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면서 2사 1,3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노진혁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솎아내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4회와 5회를 너무 간단하게 처리했다.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한동희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전준우를 공 1개로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해내며 이닝을 정리했다. 공 6개만에 4회를 끝냈다.
한화 이글스 제공
5회도 간단했다. 선두타자 손호영을 공 1개로 투수 직선타로 직접 처리했다. 장두성도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공 4개, 그리고 손성빈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하면서 공 6개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는 선두타자 전민재를 삼진 처리한 뒤 레이예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노진혁을 삼진, 윤동희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솎아내면서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넘겼다. 7회도 당연했다. 선두타자 한동희를 우익수 뜬공, 전준우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손호영까지 투수 땅볼로 솎아내고 7회까지 임무를 마쳤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시속 149km를 기록한 빠른공을 위주로 경기 초반을 풀어갔다. 아울러 체인지업 19개, 커터 10개, 커브 10개, 그리고 신무기로 추가한 스위퍼도 5개 구사하면서 롯데 타자들을 잠재웠다.
한화 이글스 제공
경기 후 류현진은 “열흘을 쉬다 보니까 힘이 있었다. 그래서 빠른공을 던지면서 빠른 승부를 한 게 7회까지 적은 투구수로 던질 수 있었던 계기인 것 같다”고 전하면서 “7회를 마치고 감독님께서 ‘고생했다’고 하셔서 아무말 없이 ‘네’ 했다. 그래서 8회 등판 없이 여기까지인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닝 수도 많이 던지면서 80개를 던졌기 때문에 만족하고 내려온 것 같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이 빠진 뒤 팀 전체가 엇박자에 빠졌다. 투수진은 4사구를 남발하면서 경기를 처참하게 내줬다. 지난 14일 대전 삼성전, 만원관중 앞에서 한 경기 최다인 18개의 4사구를 헌납하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타선도 덩달아 의기소침해졌다. 류현진은 “긴장하기 보다는 요 근래 선수들이 경기다운 경기를 못 보여준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그런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1회부터 집중을 했고 또 초반에 점수가 나면서 조금 더 편한 상태로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내용은 선수단에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그는 “선수들에게 ‘나는 140km 직구를 던져도 스트라이크 던지는데 너희들은 150km 나오는 선수들이 왜 존을 공략못하냐고 했다. 스트라이크존 공략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계속 해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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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를 당했지만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고 지난해 2위의 성적을 재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팀 분위기가 처져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투수들이 무너지니까 야수들도 집중력이 떨어졌다. 연패 기간 모두가 공감했다”며 “지금 초반이고 6연패 전에는 너무 좋았기 때문에 야구장에서 밝게 다니려고 했고 오늘 경기를 계기로 좋은 분위기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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