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삐뚤어진 어린 시절을 보낸 한 남성이 유일하게 자신을 보듬어준 새어머니를 찾아 나서며 안방극장에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20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탐정 24시' 코너에서는 27년 전 헤어진 새어머니를 만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는 의뢰인의 절절한 사연이 전파를 탄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친어머니를 암으로 떠나보낸 의뢰인은 불과 1년 만에 새어머니를 맞이하며 깊은 반항심을 키웠다. 특히 183cm, 100kg의 거구였던 아버지는 주먹과 몽둥이로 혹독한 체벌을 가했고, 의뢰인은 "의식이 흐려질 정도로 자주 맞았다. 아버지의 그림자만 봐도 무서웠다"고 당시의 고통을 회상한다.
의뢰인의 마음이 열린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겪은 사고 덕분이었다. 커터칼에 손바닥을 크게 다쳤을 때, 자신의 손을 잡고 울며 "내 자식 손가락 살려달라"고 의사에게 애원하던 새어머니의 모습에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이 열린 것. 이후 학업에 매진해 대학에 진학하던 날, 다리가 불편했던 새어머니는 힘겹게 달려와 땀과 눈물에 젖은 쌈짓돈을 쥐여주며 애틋함을 더했다. 하지만 군 입대 후 첫 휴가 날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도 잠시, 아버지는 "새어머니가 2000만 원을 들고 도망갔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고 그날 이후 27년 동안 소식이 끊겼다. 과연 당시 새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의뢰인이 그토록 바라던 재회가 이뤄질 수 있을지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악마의 2루수'로 불리는 프로야구 레전드 정근우가 일일 탐정으로 합류해 활약한다. 골든글러브 3회 수상 등 화려한 기록을 보유한 그는 은퇴 후에도 바쁜 근황을 전하며 입담을 과시한다. 현재 김성근 감독과 함께 '불꽃야구2'에 출연 중인 정근우는 "연습도 하고 입단 테스트도 봐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여기 나와서 감독님께 혼날 수도 있다"고 털어놓으며 긴장감을 드러낸다. 이어 "어제도 두 시간이나 훈련했다. 차라리 선수 시절이 낫다"며 굳은살 박인 손을 공개해 현장을 깜짝 놀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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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