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재다 횡재” 한화가 버린 투수, 2억에 주웠더니 다승 2위 됐다…2차드래프트의 미친 반전, 적장마저 감탄 또 감탄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4.21 01: 42

프로야구 대표 투수 조련사도 탐내는 이 투수를 한화 이글스는 왜 버렸을까.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지난 주말 수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2차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둥지를 옮겨 반전 스토리를 쓰고 있는 우완투수 배동현(28)의 투구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안우진도 좋은데 배동현도 정말 좋더라”라고 운을 떼며 “내가 볼 때 직구 RPM이 상당할 거 같다. 직구가 땅에 붙어서 간다. 거기에 체인지업, 슬라이더도 좋은데 슬라이더의 경우 우타자 기준 몸쪽 스트라이크존에 걸린다. 우타자가 도망갈 정도로 끝에 딱 걸린다. 그런 장점이 있으니까 잘 맞지 않는다”라고 호평했다. 

키움 배동현. 2026.04.07 / cej@osen.co.kr

프로야구 최고 투수 조련사인 이강철 감독은 계속해서 “영상을 계속 틀어놓고 봤는데 공이 참 좋더라. 나오는 구속은 146~147km인데 타자들 체감 속도는 150km가 넘을 거 같다. 일단 공이 낮게 들어가서 좋다. 서클체인지업도 잘 통할 거 같다”라며 “이건 그냥 횡재다 횡재. 이래서 선수를 잘 봐야 한다. 조금 기록이 좋지 않더라도 대가 있는 투수들은 남겨놔야 한다”라고 키움의 안목을 치켜세웠다.
키움 설종진 감독도 부임 첫 시즌 배동현이라는 보물의 등장을 그 누구보다 반기는 모습이었다. 설종진 감독은 “배동현이 나갈 때는 승률이 거의 100%다. 안우진도 있지만, 그 뒤에 배동현이 이어서 던지니까 좋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끼리 붙어서 나오니 좋은 경기가 가능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배동현은 경기고-한일장신대를 나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2차 5라운드 42순위 지명을 받았다. 첫해 20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프로의 맛을 봤지만, 1군 무대에서 더 이상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승용, 키움은 배동현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키움 배동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6.04.07 /cej@osen.co.kr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2023년 6월 컴백한 배동현. 그러나 1군 컴백의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2024년 퓨처스리그 29경기 평균자책점 0.30의 압도적 투구에도 한화 1군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그런 배동현에게 터닝포인트가 찾아왔으니 작년 11월 개최된 KBO 2차드래프트였다. 배동현은 3라운드(양도금 2억 원)에서 키움 지명을 받으며 생애 첫 이적을 경험했고,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6.75를 거쳐 히어로즈 선발진의 핵심 선수로 우뚝 섰다.
배동현은 시즌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61(20⅔이닝 6자책)의 활약 속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 앤더스 톨허스트(LG 트윈스) 등 정상급 외국인투수들과 함께 다승 공동 2위를 질주하고 있다. 
키움이 두산을 제물로 연패를 끊어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했다. 키움 배동현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6.04.07 /cej@osen.co.kr
다만 배동현은 1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5로 승승장구하다가 18일 수원 KT전에서 4⅓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농담으로 “팀 타율 1위인 우리 타선을 경험해 봐야 한다. 우리 타자들에게도 잘 던지면 진짜 잘 던지는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2차드래프트 반전스토리가 마법사군단을 만나 잠시 집필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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