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케이브 보냈나’ 비난 여론 쏙 들어갔다! 위기서 터진 2루타-안타-홈런→생존 다짐 “안 좋은 버릇 고치겠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4.21 12: 42

벼랑 끝에서 터진 2루타, 안타, 홈런. 위기의 외국인타자가 반등과 생존을 약속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타자 다즈 카메론은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3 승리 및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카메론은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좌측 워닝트랙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치며 3안타쇼의 서막을 열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이어 윤준호의 희생번트 때 3루로 이동했지만, 정수빈-박찬호가 연달아 삼진을 당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민석을, 키움은 정세영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경기 앞서 두산 김원형 감독이 카메론을 바라보고 있다.  2026.04.08 / soul1014@osen.co.kr

두산 베어스 카메론 123 2026.04.02 / foto0307@osen.co.kr

2-2로 맞선 4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현종에게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10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8경기 만에 한 경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다만 이번에도 윤준호가 포수 파울플라이, 정수빈이 내야땅볼에 그치며 1루에서 이닝 종료를 맞이했다. 
백미는 세 번째 타석이었다. 4-2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승기를 가져오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황동하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가운데로 몰린 13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5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시즌 4호 홈런이었다. 
7회말 유격수 뜬공을 기록한 카메론은 KBO리그 데뷔 첫 한 경기 3안타를 앞세워 시즌 타율을 2할1푼1리에서 2할4푼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경기 후 만난 카메론은 “타격감이 좋았다기보다 경기 준비를 열심히 했고, 상대 투수 분석도 열심히 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타순이 7번까지 내려갔는데 하위 타선에서 타격을 하게 되면 투수들이 나한테 승부를 보기 때문에 좋은 영향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잭로그, KIA는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2사 3루에서 두산 카메론이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 2026.04.17 /sunday@osen.co.kr
카메론은 이날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치면 대망의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카메론에게 기록을 의식했냐고 묻자 “의식을 했다. 3B-1S 유리한 카운트에서 노림수를 가져갔는데 치기 좋은 공이 안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기록과 타순에서 알 수 있듯 카메론은 이날 전까지 프로야구 적응에 애를 먹으며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시즌 타율 2할1푼1리 OPS .694와 함께 득점권 21타석 19타수 무안타 7삼진 3병살로 침묵했다. 이에 일부 팬들 사이에서 지난해 허슬플레이와 함께 타율 2할9푼9리 16홈런 87타점을 치고도 재계약이 불발된 제이크 케이브를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카메론도 본인의 위태로운 입지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아직 적응 과제가 남아있다며 희망을 제시했다. 그는 “리그 적응은 전반적으로 잘 되고 있는 편이다. 아직 조금 더 적응할 부분이 있어서 연구 중이다”라며 “가끔씩 꾸준하지 못한다는 느낌도 받는다. 그러나 최대한 그런 부분은 신경 쓰지 않고 작은 디테일부터 집중하면서 열심히 훈련 중이다. 그리고 그 훈련의 성과를 경기장에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두산 카메론.  2026.04.07 / cej@osen.co.kr
카메론은 구체적으로 “변화구 노림수를 조금 더 가져갈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직구를 쳐야 변화구도 많이 오는 거라 이런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라며 “오늘 3안타를 통해 조금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오늘 경기가 실투를 많이 노리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듯하다”라고 전했다. 
최근 태만 논란이 일었던 외야 수비 또한 개선을 다짐했다. 카메론은 “팀에서 원하는 게 위치 선정인데 내가 조금 앞으로 나가는 안 좋은 버릇이 있다. 그런 부분도 앞으로 고쳐나가겠다. 코치님들의 말을 따라 위치 선정을 제대로 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카메론이 태만하거나 일부러 설렁설렁하는 선수는 아니다. 자기 위치에서 공이 딱 뜨는 순간 ‘이건 내가 못 잡는다’라며 포기하는 느낌이 든다”라며 “외부에서 볼 때 전력질주를 하지 않으니 느슨한 플레이로 보일 순 있는데 성향이 느슨하게 하거나 태도가 불손한 선수는 아니다. 그냥 너무 착하다”라고 카메론을 향한 오해와 진실을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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