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 2스트라이크에 굳이 투수교체, 왜? 김종수가 차리고 쿠싱이 끝낸 '기묘한 3구삼진' [오!쎈 잠실]
OSEN 조은혜 기자
발행 2026.04.22 06: 10

 어떤 계산 속에 나온 교체였을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6 석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2연승이 끊긴 한화는 시즌 전적 8승11패를 마크했다.
4회말 심우준의 실책을 시작으로 선발 문동주가 5점을 주고 내려간 뒤, 0-5로 끌려가던 한화는 5회초 한 점을 만회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 심우준이 볼넷으로 출루해 이원석의 희생번트에 2루를 밟았고, 페라자가 3구삼진을 당했으나 문현빈의 3루타가 터지면서 심우준이 여유있게 홈인했다.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LG는 송승기를,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7회말 한화 마무리 투수 쿠싱이 역투하고 있다.   2026.04.21 / soul1014@osen.co.kr

점수를 좁힌 한화는 7회초에는 끝내 균형을 맞췄다. 우강훈 상대 허인서가 좌전안타로 출루, 이원석이 유격수 실책, 페라자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간 1사 만루에서 문현빈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득점이 나왔다. 
계속된 만루에서는 투수가 장현식으로 교체됐고, 강백호가 땅볼로 잡혔으나 그 사이 이원석이 홈인해 한 점을 더 보탰다. 계속된 2·3루 찬스에서는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로 남은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여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7회말 다시 LG에게 리드를 내줬다. 7회말 한 이닝에만 3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좌완 조동욱이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고, 문성주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했다. 그 사이 박해민이 2루까지 진루하면서 2사 2루.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LG는 송승기를,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7회말 2사 한화 쿠싱 투수가 LG 오지환을 삼진아웃 잡은뒤 마운드를 내려가과 있다  2026.04.21 / soul1014@osen.co.kr
아웃카운트 하나면 이닝이 끝나는 상황, 우타자 오스틴 딘 타석을 앞두고 한화는 조동욱을 내리고 우완 김종수를 투입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기록 기준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조동욱이 0.339, 김종수가 0.223으로 김종수가 더 낮았다.
다만 오스틴은 통산 기준 좌투수 상대 타율 0.303, 우투수 0.332로 큰 차이 없이 강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우투수 0.415, 좌투수 0.176으로 유독 우투수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오스틴은 노볼-2스트라이크에서 김종수의 3구를 타격,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박해민을 불러들였다. 우익수 페라자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간발의 차로 공을 놓쳤다.
이후 김종수는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에 몰린 뒤 오지환을 상대했다. 초구와 2구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꽂혔다. 그런데 이때 한화가 김종수를 내리고 잭 쿠싱을 투입했다. 투수가 볼을 던지고 교체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부상이 아니라면 2사 2스트라이크에서 바뀌는 건 이례적인 장면. 쿠싱은 오지환에게 3구 스위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고, 공 1개만 던지고 이닝을 끝낸 뒤 머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 삼진은 쿠싱의 삼진으로 기록된다.
한화는 가까스로 흐름은 끊었지만 8회초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쿠싱은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구본혁을 2루수 땅볼, 최원영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대타 박동원에게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고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한화 타선이 9회초 점수를 올리지 못했고, 화려한 투수교체가 무색하게 경기는 아쉬운 패배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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