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 구교환 손길 스치자 불쾌 '툭툭'..“이게 진짜 날것의 짜증” 연기 호평 ('모자무싸')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4.22 09: 58

 배우 최원영이 JTBC 새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현실 밀착형 ‘속물’ 영화사 대표로 완벽 변신, 안방극장에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모자무싸’(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하는 인간의 평화 찾기를 그린 작품.
지난 18일 첫 방송된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에서 최원영은 영화사 ‘최필름’의 대표 최동현 역으로 분해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전형적인 ‘강약약강’ 캐릭터를 입은 그는 찰나의 표정 변화와 세밀한 감정선으로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려내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전작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권력에 눈먼 악역 임사형으로 소름을 유발하고, ‘탁류’에서는 정의로운 대호군으로 묵직한 울림을 줬던 그는 이번 ‘모자무싸’를 통해 또 다른 결의 인물을 완성했다. 특히 무능한 인간을 향한 노골적인 멸시와 불쾌감을 ‘날 것’ 그대로의 짜증으로 승화시킨 디테일이 압권.
극 중 황동만(구교환 분)의 손길이 닿자마자 마치 닿지 말아야 할 것이 묻은 듯 순식간에 일그러진 얼굴로 해당 부위를 털어내는 장면은 현실 속 속물적인 인간상을 그대로 박제한 듯한 ‘현실 고증’ 연기를 선보였다.
타 캐릭터들과의 ‘텐션’도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변은아(고윤정 분)를 향한 냉랭한 태도로 은근한 열등감을 표출하는가 하면, 황동만에게 “네가 왜 안 되는 거 같니”라며 훈계를 빙자한 독설을 내뱉는 모습은 최동현이라는 인물의 비열하면서도 인간적인(?) 민낯을 여실히 보여줬다.
단순히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이유도 명확했다. 대놓고 강약약강이라 모두가 쉬쉬하는 상대의 무례함에 정면으로 비수를 꽂는 그의 ‘팩트 폭격’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이처럼 최원영은 짧은 등장만으로도 드라마의 공기를 바꿔놓았다. 자신의 감정 배출구로 상대를 이용하는 속물적인 인간의 내면을 완벽하게 묘사한 그가, 과연 ‘무가치함’과 싸우는 인물들 사이에서 어떤 폭풍우를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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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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